[단독] 오세훈 보란 듯... 정원오, 與 서울 지역위원장 48명 소집 '결속 다지기'

김소희 2026. 4. 1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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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이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되면서 '서울시장 사수냐, 탈환이냐'를 둘러싼 여야 혈투의 막이 올랐다.

당내 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하며 오 시장보다 먼저 본선행을 확정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르면 20일 계파를 초월한 '용광로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우고 본격적인 '원팀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정 후보는 오 시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다음 날인 19일 서울 48개 지역위원회 원·내외 위원장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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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선출 이튿날, 서울 위원장 전원 한자리
'5선 도전' 오세훈 '현역 프리미엄' 맞서...
정원오, '조직력' 앞세워 '서울 탈환' 시동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서울 노원구 불암산 나비정원에서 열린 2026 불암산 철쭉제를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시장이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되면서 '서울시장 사수냐, 탈환이냐'를 둘러싼 여야 혈투의 막이 올랐다. 당내 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하며 오 시장보다 먼저 본선행을 확정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르면 20일 계파를 초월한 '용광로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우고 본격적인 '원팀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정 후보는 오 시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다음 날인 19일 서울 48개 지역위원회 원·내외 위원장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했다. 본선을 앞두고 서울 전역 민주당 조직 책임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정 후보 측 관계자는 "대진표가 확정된 만큼 이제 후보 개인이 아닌 당 조직을 중심으로 선거에 나서야 한다"며 "서울 전체 위원장들에게 후보가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성사된 자리"라고 했다.

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쉽지 않은 선거가 될텐데, 똘똘 뭉쳐 승리하자'는 취지로 당부했다고 한다. 그는 "지역위원장들께서 시민들이 원하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대로 (공약에) 녹이겠다"며 "반드시 승리해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서울 시민의 일상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고 정 후보 측은 전했다.

이는 국민의힘이 당 쇄신 및 혁신선대위 구성 문제로 오 후보 측과 장동혁 당대표 측으로 갈려 대립하는 상황과 대비된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 후보 측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 시장이 전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연두색 넥타이를 맨 것을 두고도 "당의 색깔을 지워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정 후보는 18일과 19일 공개 일정은 최소화하고 측근들과 선대위 구성 등 본선 대비에 머리를 맞댄 것으로 알려진다. 중구 신당동에 있던 선거 사무실도 중구 소공동으로 이날 이전 완료했다. 정 후보 측 관계자는 "서울시장직에 보다 가까워졌다는 의미에서 서울시청과 거리가 500m도 되지 않는 곳으로 옮긴 것"이라고 했다.

이르면 20일 발표될 선대위는 서울 지역 중진 의원들이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현역 의원 대부분이 각 실무 조직을 이끄는 본부장급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 후보가 민주당의 서울 최다선 의원인 이인영 의원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 선대위를 이끌어 줄 것을 요청하고, 경선 상대 의원들을 도왔던 이들에게도 중책을 부탁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 후보 측은 이른바 용광로 선대위를 앞세운 '조직력'으로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오 시장과의 일전에 나서겠다는 구상으로 읽힌다.

정 후보 측은 예상대로 오 시장이 본선 상대로 확정된 만큼, 메시지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을 방침이다. 정 후보는 그간 오 시장이 서울시정을 대권행(行)에 사실상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정 후보 측은 전날 논평에서 "오 시장의 출마선언문은 천만 서울시민을 향한 비전 선언이 아니라 보수 재건 메시지 등 당대표나 대권 주자의 정치적 구호로 가득 차 있다"고 힐난했다.

민주당은 전날 제주지사 후보에 위성곤 의원을 선출하며 16개 광역단체장 공천을 마무리했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은 3선 성동구청장을 지낸 정 후보와 '5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오 시장이 맞대결을 벌인다.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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