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특수교육, 벽 허물고 ‘모두의 교실’ 로
장애 조기 발견 위해 ‘교육·복지·의료’ 연계망 구축
영유아 위해 특수학교·특수교육지원센터 2곳 운영
장애·비장애학생 편견 없도록 통합교육 지원 나서
협력교원 배치해 교실 내 모든 학생 학습권 보장
참여형 인식개선 활동 추진 장애 공감 문화 앞장
특수교육 지원 인력 확충 안전한 돌봄환경 조성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대전 지역은 관내 학생 수가 2022년 17만 6781명에서 2026년 16만 2404명으로 5년 새 약 1만 4000명(8%) 줄어든 반면, 특수교육 대상자는 3417명에서 3657명으로 늘면서 그 비중이 2.3%까지 치솟았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특수교육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대전교육청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특수학교와 특수학급 확충, 맞춤형 교육 강화, 지역사회 연계 확대를 통해 학생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장애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넘어, 학생의 삶 전반을 지원하는 촘촘한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며 대한민국 특수교육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혁신'과 '세심함'으로 요약되는 대전시교육청의 특수교육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 학생 성장을 지원하는 책임교육
대전시교육청은 학생 성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책임교육' 구현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수교육대상 영유아에 대한 교육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대전특수교육원과 특수교육지원센터의 내실 있는 운영, 특수학교(급) 확충, 교원 역량 제고 등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장애의 중증화를 예방하는 핵심 고리인 '조기 발견'을 위해 교육·복지·의료체계 간 연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했다.
발달 지연이나 장애가 의심돼 조기 개입이 필요한 영유아를 위해 관내 특수학교(4개교)와 특수교육지원센터 내 영아교육지원실 2개소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무상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 여건과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해 특수교육지원기관의 기능도 전문화했다.
동·서부 특수교육지원센터는 장애영유아의 조기 발견과 초기 교육에 역량을 집중하며, 시청각장애특수교육지원센터는 장애 유형별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학습 지원을 담당한다.
진로·직업 교육의 허브인 대전특수교육원은 학생들이 졸업 이후 자립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문을 연 '대전특수교육수련체험관'은 장애 학생 맞춤형 수련 활동과 지역사회 장애 공감 문화 확산의 거점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급증하는 특수교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 시설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2학급을 증설해 6개 특수학교(208학급)와 일반학교 내 424개 특수학급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학급 과밀화 해소와 교육 선택권을 확대했다.
의료기관 입원 학생을 위해서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6학급), 대전웰니스병원(1학급), 대전보람요양병원(1학급)을 운영해 치료와 교육의 단절 없는 병행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 3월부터는 기성초 길헌분교에 대전 지역 최초의 '대전혜광학교 파견학급'을 신설했다.
일반 학교의 유휴 공간에 특수학교의 전문성을 결합한 모델로, 학급당 정원을 4명으로 제한하고 특수교사 2명으로 증원 배치함으로써, 학생 중심의 개별화 교육과 전문적인 특수교육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
특수교사의 전문성이 곧 학생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원칙 아래, 현장 중심의 지원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 모두를 위한 통합교육
대전시교육청은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편견 없이 함께 성장하는 교육 환경을 조성을 위해 통합교육 지원 체계를 전격 지원한다.
이를 위해 일반학교 통합교육 지원 강화, 교원 간 협력 체계 구축, 장애 공감 문화 확산, 인권 보호망 구축 등 4대 핵심 과제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통합교육의 중심이 '특수학급'에서 '통합학급'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특수교사와 일반교사가 한 교실에서 함께 수업을 운영하는 '통합교육 지원 협력교원' 제도의 도입이 주목받고 있다.
협력교원은 장애학생의 특성을 고려한 교육과정 수정과 맞춤형 학습 자료 지원을 담당하는 동시에, 비장애학생들에게는 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교실 내 모든 학생의 학습권을 함께 보장하는 것이다.
또 '정다운 유치원·학교·교실'및 '통합교육 교사연구회' 운영을 통해 협력 모델의 현장 안착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교장·교감을 대상으로 연 3시간 이상의 특수교육 연수 이수를 의무화하여 관리자 차원의 지원 역량을 높이고, 통합학급 담임교사에게는 전문성 강화 프로그램을 집중 지원한다.
단순한 이론 교육을 넘어 일상에서 체감하는 '장애 공감 문화' 조성에도 앞장선다.
지난해 개관한 대전특수교육수련체험관의 '하모니ON(온) 방송국'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장애 공감 콘텐츠를 제작·송출하는 참여형 인식개선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장애학생 인권지원단'을 중심으로 촘촘한 인권 보호망도 운영하고 있다.

◆ 학생의 꿈을 잇는 개별 맞춤형 특수교육
시교육청은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의 다양한 교육적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학생별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정 운영, 장애 유형별 전문 지원 체계 강화, 교육 지원 인력 확충 및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2022 개정 특수교육 교육과정'의 현장 안착과 학생 맞춤형 교육이 가속화된다.
특히 고등학교 과정의 '특수학교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따라 학생의 선택권을 넓히는 학교 공간을 조성하고, 학습 성취 수준을 보장하기 위한 지도 역량을 강화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학교 내 전문 의료 지원 인력'의 배치와 제도적 안착이다.
실시간 의료적 지원이 필요한 중증장애 학생들을 위해 대전해든학교, 대전맹학교, 대전성세재활학교 등 3개 특수학교에 간호 인력을 상시 배치하여 안전한 학습 환경을 조성했다.
장애 특성을 고려한 전문 지원 체계도 한 층 강화했다.
시청각장애특수교육지원센터를 통해 수어·문자 통역과 점자 교재를 지원하고, '행동중재지원단'을 통해 위기행동을 보이는 학생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맞춤형 중재를 제공한다.

◆ 교육 기회를 보장하는 교육문화 조성
시교육청은 특수교육대상학생의 성공적인 사회 전환을 위해 진로역량 개발 지원, 지역사회 연계 진로·직업교육 다양화, 맞춤형 디지털 교육 확대, 문화예술·체육 활동 지원, 방과후·돌봄 지원 강화 등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중·고등학교 특수학급이 2학급 이상 설치된 경우, 특수교육대상학생 수를 고려해 진로·직업교육 중심교사 15명을 배치해 진로 상담과 취업 지원을 강화했다.
또 특수학교 내에 직업재활과 자립생활을 위한 수준별 전공과(35학급)를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3개 특수학교에서는 '학교기업'을 통해 실제 직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의 소질 발굴을 위한 문화예술 및 체육 활동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1인 1 문화예술 교육과 예술동아리 운영교(30교)를 통해 재능 발굴 기회를 제공하며, 대전장애인체육회와 연계한 체력증진교실 및 통합스포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돌봄 및 방과후 지원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까지 돌봄 지원이 확대함에 따라 특수학교 내 늘봄지원실장을 추가 배치하고, 특수교육 지원 인력을 확충하여 안전한 돌봄 환경을 구축했다.
'방과후교육활동비 전자카드 결제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해 이용의 편의성과 행정 투명성도 높이고 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대전시교육청은 앞으로도 장애가 장벽이 되지 않는 포용적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모든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교육 도시 대전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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