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3만4500개 일자리’ 승부수…AI·체류형 전략으로 구조 전환 가속
이차전지·해양관광 연계해 체류·생활밀착형 일자리 모델 구축

포항시가 올해 3만4,500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대규모 고용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2026년 지역일자리 공시제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총 6,198억 원을 투입해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700개 늘어난 규모다.
지역일자리 공시제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특성에 맞는 고용정책을 수립·공표하는 제도로, 포항시는 이를 기반으로 매년 일자리 전략을 추진해 왔다.
올해 정책의 핵심은 '구조 대응'이다. 고령화 심화와 청년 인구 감소라는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해 계층별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포항의 60세 이상 인구 비중은 32.9%에 달하는 반면, 청년층은 13.7% 수준에 머물고 있다. 노동시장 구조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기존 일자리 정책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혁신 △체류 △맞춤 △생활밀착 등 4대 전략을 중심으로 일자리 정책을 재편했다.
'혁신 일자리' 분야에서는 산업 전환 대응에 집중한다. 산업 인공지능(AI) 기반 제조혁신 인력 양성과 스마트공장 확산, 디지털 전환 지원 등을 통해 미래 산업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차전지 산업과 연계한 업종 전환 지원도 포함됐다.
'체류형 일자리'는 지역 자원을 활용한 일자리 모델이다. 해양레포츠 전문인력 양성과 문화유산 해설사 육성 등을 통해 관광·콘텐츠 산업과 고용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단순 방문이 아닌 체류를 유도해 지역 경제 파급 효과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지역 맞춤형 일자리'는 취약계층과 특정 연령층을 겨냥한다. 청년 행정인턴 프로그램과 여성 기술인력 양성, 중장년 재취업 지원 등을 통해 고용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다. 일자리종합센터와 취업지원센터, 일자리박람회 등 기존 인프라도 함께 활용해 구인·구직 간 미스매칭을 줄일 계획이다.
'생활밀착형 일자리'는 시민 체감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노인 일자리 사업과 공공서비스 분야 일자리, AI·IoT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 등을 통해 일자리와 복지를 동시에 강화하는 구조다.
시는 이와 함께 유관기관 협력 체계를 확대하고 '포항형 일자리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신규 일자리 발굴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권오성 일자리청년과장은 "산업 전환과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고용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