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세 고령 환자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성공…경북대병원, 지역 의료 한계 넘었다

이석수 기자 2026. 4. 1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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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지역에서 가장 많은 신장이식 수술을 시행하며 지역 거점 이식 의료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는 경북대병원이 다시 한번 고난도 이식 역량을 입증했다.

경북대병원은 만 77세의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한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경북대병원의 수술은 국내 최고령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기록(만 79세)에 근접한 사례이자, 2025년 시행된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중 최고령에 해당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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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신장이식 1위 명성 입증, 고령층 이식 비중 5년 새 1.5배 증가
"나이는 숫자에 불과", 정교한 면역억제 요법으로 고난도 수술 완수
지역거점 의료기관으로 지역 내 신장이식 수술 건수 1위를 지키고 있는 경북대병원이 만 77세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한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 고난도 이식 역량을 입증했다. 경북대병원 전경.

비수도권 지역에서 가장 많은 신장이식 수술을 시행하며 지역 거점 이식 의료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는 경북대병원이 다시 한번 고난도 이식 역량을 입증했다.

경북대병원은 만 77세의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한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고령 환자의 전신 상태 관리와 혈액형 불일치로 인한 거부반응 위험을 동시에 극복해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 속에서 거둔 결실이라 의미가 더욱 깊다.

◆고령 신장이식 가파른 상승세… 이제 나이는 '숫자'일 뿐
최근 국내 신장이식 현장의 화두는 단연 '고령화'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KONOS) 통계에 따르면, 만 70세 이상 고령 수혜자의 비중은 최근 5년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국내 만 70세 이상 생체 신장이식 수술 건수는 △2021년 25건에서 △2025년 34건으로 꾸준히 늘었으며, 뇌사 신장이식 역시 △2021년 29건에서 △2025년 34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신장이식 건수 대비 만 70세 이상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21년 2.42%에서 2025년 3.65%로 약 1.5배가량 증가했다.

과거에는 고령 환자들이 수술 위험 부담으로 인해 이식 대신 투석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의학 기술의 발달과 정교한 면역억제제 요법 덕분에 적극적인 이식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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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1위 숙련도, '고령'과 '혈액형 불일치' 벽 넘다
이번 경북대병원의 수술은 국내 최고령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기록(만 79세)에 근접한 사례이자, 2025년 시행된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중 최고령에 해당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은 수혜자 체내에 있는 항체가 기증자의 신장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수술 전 혈장 교환술을 통해 항체를 제거하고, 면역억제제를 투여하는 '탈감작(Desensitization) 치료'가 핵심이다. 경북대병원은 고도의 정밀도를 요구하는 이 과정을 완벽히 수행해 고령 환자의 거부반응 위험을 최소화했다.

만 77세라는 고령과 혈액형 부적합이라는 고위험 요소에도 불구하고, 환자는 수술 후 거부반응이나 감염 등의 합병증 없이 신장 수치가 안정화되었다. 최근 성공적으로 퇴원한 환자는 건강하게 일상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병원은 지난 2022년 비수도권 최초로 신장이식 수술 1천500례를 달성한 이래, 현재까지 지역 내 신장이식 수술 건수 1위를 지키고 있다. 그간 축적된 데이터와 임상 경험은 수도권 대형 병원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생존율과 치료 성적을 기록하며 고령 환자들에게 '건강한 노후'라는 새로운 희망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경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은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며 이식 수술에서 연령의 경계는 이미 무너지고 있다"며 "비수도권 최초 1천500례 달성의 저력을 바탕으로 지역 환자들이 수도권까지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가족 곁에서 안전하게 새 삶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석수 기자 ss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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