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미·이란 2차 회담 준비 박차... 호텔 폐쇄, 건물 옥상엔 저격수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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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중재 중인 파키스탄이 19일(현지시간) 본격적인 2차회담 준비에 착수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협상단 도착을 대비해 도심 곳곳에 1만여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주요 호텔을 폐쇄하는 등 '도심 셧다운'에 준하는 조치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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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회담 장소 세레나 호텔 정부 징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중재 중인 파키스탄이 19일(현지시간) 본격적인 2차회담 준비에 착수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협상단 도착을 대비해 도심 곳곳에 1만여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주요 호텔을 폐쇄하는 등 '도심 셧다운'에 준하는 조치에 돌입했다.
현지 매체 익스프레스트리뷴 등에 따르면 아킬 말릭 법무장관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1차 회담보다 더욱 강력한 보안 대책을 통해 철저한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회담 시간을 말할 수 없지만, 다음주는 파키스탄에 매우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안 강화 조치도 가시화됐다. 현지 일간지 던(DAWN)에 따르면 협상단이 도착하는 누르칸 공군기지가 있는 라왈핀디에 총 1만 명이 넘는 경찰 병력이 배치됐다. 던지는 "18일 자정부터 정예 특공대 400명, 저격수 100명, 고속도로순찰대 4,000명 등이 시내에 배치됐다"고 전했다. 저격수는 이미 건물 옥상에 배치됐고, 이슬라마바드 진입로에는 검문소를 세웠다.
이슬라마바드 중심부는 사실상 '셧다운' 상태다. 파키스탄 의회, 외교공관, 법원 등이 모인 도심 구역 ‘레드존’의 경우 정부 전용 통로를 제외한 전 도로의 진입로가 차단됐다. 11~12일 1차 회담이 열린 이슬라마드 세레나호텔도 23일까지 예약을 받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2차 회담에 대비해 정부에 '징발'된 것으로, 주변 주요 호텔들도 비슷한 조치가 내려졌다.
파키스탄 당국은 또 호텔, 여관, 게스트하우스뿐 아니라 학교 기숙사, 직장인 하숙집 등에도 추가 지시가 있을 때까지 건물을 봉쇄하라고 지시했다. 심지어 최고보안 지역에 있는 이슬람 신학교(세미나리)도 폐쇄 및 비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던지는 전했다.
본 회담에 앞서 양국 간 실무 협상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 터키 아나돌루통신은 파키스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르면 20일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회담 조율을 위한 실무팀 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음 회담에서 협상이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고, 모든 것이 최종 확정되어 서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 대표단의 안전을 위한 ‘공군 에스코트’도 다시 가동한다. 지난 1차 회담 때도 파키스탄 공군은 전투기 24대, 공중조기경보통제기(WACS) 등을 투입해 이란 대표단을 호위했다. 이는 이스라엘의 표적 공격을 우려한 이란 측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최신형 중국제 전투기 J-10이 동원됐다.
회담 로드맵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파키스탄 소식통을 인용해 2차 회담에서 원칙적인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우선 체결한 뒤 60일 이내에 세부 이행 방안을 담은 포괄적 합의문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정상급 회담’으로 격상될 가능성도 있다. 파키스탄 정부 소식통은 아나돌루통신에 “협상 초안이 마련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다른 주요 국가 원수들이 수도로 급파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협상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남았다. 이란이 주말 사이 호르무즈해협을 개방 하루 만에 다시 봉쇄하고 유조선을 공격하는 등 강경 모드로 돌아서면서 20일 실무회담 개최 전망이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있다.
하노이= 정지용 특파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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