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한의 ‘전략적 우호국’ 브라질, 10년 만에 대사급 외교 목전… 남북대화 지렛대 될까
“최선희, 비핵화서 강경…대미 직통 선호, 한미연합훈련 중단·축소 선조치 요구”
평양·베이징·상하이·광저우 거친 ‘북·중국통’ 대사 내정…이르면 다음달 북한 부임
북한의 대미 협상 전략이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지향하면서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전제조건으로 하고 있다고 브라질 정부가 분석했다. 북한과 자국의 협력 가능 분야로 의회 교류, 인도적 지원, 기술 협력을 꼽았다. 브라질 외교부가 10년 만에 북한에 보내는 자국 대사의 의회 인준을 위해 작성한 보고서에 담은 내용이다. 브라질은 북한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17개국 중 하나로 북한은 오랫동안 브라질을 ‘전략적 우호국’으로 관리해 왔다. 한국도 최근 양국 정상회담을 열어 관계를 격상시켰다. 북한과 브라질의 교류, 협력 정상화 및 확대가 남북 간 대화의 지렛대로 활용될 수 있다는 기대를 높이는 대목이다.

북한 외교정책을 지휘하는 최선희 외무상은 “비핵화 문제에서 강경한 협상가”로 규정하며 미국과의 직접 협상을 선호하는 인물로 평가한 것이 눈길을 끈다. 특히 최선희는 북·미 핵협상에 앞서 미국이 지역 군사동맹과 연합훈련을 포기하거나 축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명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관련해서는 헌법 개정을 통해 국가원수 지위를 제도적으로 강화해왔으며, 영문 직함을 ‘President of State Affairs’로 정비해 대외적 대표성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브라질은 북한과의 협력 가능 분야를 크게 △의회 교류 △인도적 지원 △기술 협력으로 제시했다. 특히 국제제재 환경 속에서도 의료 분야 협력은 예외적으로 허용될 수 있는 영역으로 명시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과학·기술 협력은 대부분 금지되지만, 의료 관련 교류는 개별 심사를 거쳐 가능하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협력 창구로 거론된다. 이는 지난해 12월 한국 통일부 업무보고와도 궤를 같이한다. 통일부는 ‘남북 공동성장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선도적 해법 추진’의 첫 과제로 보건의료 분야를 제시한 바 있다.


김태욱·조채원·장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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