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팔아 ‘삼전닉스株’ 투자…알레르망, 수백억 잭팟 눈앞

류석 기자 2026. 4. 1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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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침구 업계 1위 업체인 '알레르망'이 본업인 이불 제조를 넘어 주식 투자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자체 보유 현금을 활용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종목에 집중 투자했고 그 결과 수개월 만에 지난해 영업이익의 절반에 달하는 평가 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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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3억·SK하이닉스 100억 베팅
반도체 상승장 속 작년 영업익 절반 차익
올해 역대 최대 규모 순이익 기록 전망
알레르망의 ‘르베아 구스차렵’. 사진 제공=알레르망

국내 침구 업계 1위 업체인 ‘알레르망’이 본업인 이불 제조를 넘어 주식 투자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자체 보유 현금을 활용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종목에 집중 투자했고 그 결과 수개월 만에 지난해 영업이익의 절반에 달하는 평가 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레르망은 지난해 자체 자금 약 133억 원을 투입해 삼성전자 3만 주와 SK하이닉스 1만 7132주를 매입했다. 각각 주당 평균 매입 단가는 10만 8800원, 58만 7800원이다. 해당 매입 단가를 고려했을 때 작년 연말 집중적으로 해당 주식들을 매입했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알레르망은 해당 투자를 통해 16일 종가 기준 130억 원에 달하는 평가 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알레르망이 기록한 전체 순이익 265억 원의 약 49%에 해당하는 수치다. 1년 동안 이불과 매트리스를 팔아 남긴 수익의 절반가량을 주식 시세 차익으로 단숨에 벌어들인 셈이다.

해당 주식 가격의 본격적인 상승세를 탄 것이 올해 초부터였던 탓에 지난해 회사의 회계상 순이익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던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전 세계 반도체 시장 성장과 함께 두 회사의 주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알레르망의 당기순이익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알레르망 입장에서 해당 투자는 성공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갖고 진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알레르망은 그동안 주로 안정성이 높은 국채나 펀드, 부동산 등을 통해 여유 자금을 운용해 왔다. 특정 상장 주식에 이처럼 수백억 원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첫 사례로 볼 수 있다. 투자금 133억 원은 회사가 2024년 말 기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의 80%를 웃도는 규모다. 같은 해 기록한 당기순이익 115억 원보다 많은 수치다.

알레르망은 김종운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알러지 프리 침구’라는 마케팅을 앞세워 경쟁사인 이브자리와 큰 격차를 벌리며 침구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236억 원, 영업이익 270억 원을 달성했다. 대표 상품으로 구스차렵이불 세트가 있으며, 2020년부터는 침구를 넘어 매트리스 등 침대 사업으로도 보폭을 넓히며 사업 다각화를 진행 중이다.

류석 기자 ryupr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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