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낙동강 녹조 ‘사전 차단’ 총력…계절관리제 본격 가동
21개 시군·환경기관 공조…유역 단위 선제 대응 체계 구축

여름철마다 반복되는 낙동강 녹조를 잡기 위해 경상북도가 '사전 차단'에 방점을 찍었다. 발생 이후 대응이 아닌, 발생 이전 관리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도는 지난 17일 강문화관 디아크에서 '녹조 저감 대응 및 관리 대책 회의'를 열고, '녹조 계절관리제'를 중심으로 한 대응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기온 상승과 강수 패턴 변화로 녹조 발생이 잦아지는 상황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핵심은 5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지는 집중 관리다. 녹조 취약 시기를 특정해 오염원 관리, 수질 모니터링, 현장 대응까지 전 과정을 묶어 관리하는 '계절형 대응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날 회의에는 경북도와 대구지방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보전원, 도내 21개 시군 담당자들이 참석해 기관 간 역할을 나누고 공동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기관별 대응'에서 '유역 단위 공조'로 전환하는 구조다.
대구지방환경청은 낙동강 유역 전반의 선제적 수질관리 필요성을 강조했고, 한국수자원공사는 유량 조절과 수계 운영을 통한 녹조 저감 방안을 제시했다. 한국환경보전원은 비점오염원 통합감시시스템을 소개하며 현장 대응 효율화를 지원했다.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정확한 녹조 분석을 위한 채수 방법과 안전관리 요령을 교육해 시군 담당자들의 실무 대응력을 끌어올렸다. 현장 중심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실제 녹조 상황도 심상치 않다. 지난해 도내 녹조 경보는 총 8차례 발령됐다. 강정고령보에서 5회, 해평·영천호·안계호에서 각각 1회씩 경보가 내려졌다. 발생 빈도와 강도가 모두 증가하는 추세다.
경북도는 올해 관련 예산도 대폭 투입한다. 비점오염 저감 123억 원, 하천 쓰레기 정화 13억 원, 가축분뇨 처리시설 412억 원 등을 확보하고, 친수활동 구간 3곳에 조류경보제 시범 운영도 추진한다.
이경곤 경북도 기후환경국장은 "녹조는 수질을 넘어 도민 건강과 지역 경제에 직결되는 문제"라며 "계절관리제를 중심으로 예방과 대응을 동시에 강화해 낙동강 수질 개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