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5년간 총선만 8번째... 이번엔 '친러' 정당 1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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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총선 투표가 19일 오전(현지시간) 시작됐다.
2024년 6월 총선 투표율은 39%에 불과했는데, 이날은 약 6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부터 불가리아를 이끌던 보리소프 총리와 GERB는 각종 부패 스캔들에 연루되며 민심을 잃었고, 2020년 대규모 반부패 시위가 이어지면서 2021년 4월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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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총선 투표가 19일 오전(현지시간) 시작됐다. 최근 5년간 벌써 여덟 번째 총선이다. 사전 여론조사상에서 친(親)러시아 성향의 루멘 라데프 전 대통령이 이끄는 진보불가리아당(PB)이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앞으로도 정국 불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총선을 이틀 앞두고 17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PB 지지율이 약 35%로 1위를 기록했다. 보이코 보리소프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유럽발전시민당(GERB)은 약 18%의 지지율로 2위에 머물렀다. 부패 혐의로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는 권리자유운동(MFR)이 그 뒤를 잇고 있다. 2024년 6월 총선 투표율은 39%에 불과했는데, 이날은 약 6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기 총선은 지난해 12월 로젠 젤랴스코프 총리가 경제 정책과 부정부패에 항의하는 반(反)정부 시위 끝에 사임을 표명하면서 실시됐다. 당시 시민들은 사회보장 분담금 인상안이 포함된 예산안 반대, 1월 유로화 도입으로 인한 물가 폭등 우려 등을 내세우며 대규모 시위를 이어갔다. 이에 라데프 전 대통령은 총선 출마를 예고하며 올해 1월 사임했다. 전직 공군 장교인 그는 친러 성향으로, 우크라이나 지원과 유로화 도입 등 유럽연합(EU) 정책에 회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PB가 총선에서 이기더라도 단독 과반에는 못 미치는 까닭에 연정 구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20여 개의 정당이 난립한 불가리아에서는 어떤 정당도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친EU 성향의 '우리는 변화를 계속한다·민주불가리아(PP·DB)' 연합이 연정에 참여할 수 있다고 거론되지만, 우크라이나 문제와 러시아와의 관계를 두고 이견이 있어 추후 협상이 복잡해질 전망이다.
2016년부터 불가리아를 이끌던 보리소프 총리와 GERB는 각종 부패 스캔들에 연루되며 민심을 잃었고, 2020년 대규모 반부패 시위가 이어지면서 2021년 4월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잃었다. 하지만 이후 안정적 연립정부 구성이 번번이 실패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고, 5년간 총 8번의 총선을 치를 정도로 정국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선거전에서도 각 정당은 서로 상대 정당에 대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몰아세웠다. 수사 당국도 매표 단속으로 최소 100만 유로를 압수하고 수백 명을 체포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전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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