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5월이 너무나도 두렵습니다”…불안한 식품·배달업계

변덕호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ddoku120@mk.co.kr) 2026. 4. 19. 1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과 이란 간 1차 종전 협상이 '노딜'로 끝나면서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어진 중동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포장재 수급 불안도 커지고 있다.

포장재 수급 불안이 심화되자 식품업계는 정부 차원의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실제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국제유가 안정이나 포장재 원료 수급 정상화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쟁 장기화에 포장재 수급 비상
영세업자 추가 확보 여력 부족해
협회 “종합적 지원책 마련” 촉구
불확실성 지속시 가격인상 불가피
중동전쟁 여파로 플라스틱 원료인 나프타 등 화학물질 수급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부천시의 플라스틱 사출 중소기업 신광엠앤피에서 근로자들이 생산된 플라스틱 용기를 정리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미국과 이란 간 1차 종전 협상이 ‘노딜’로 끝나면서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포장재 수급 불안도 한층 심화되는 모습이다. 플라스틱 용기 의존도가 높은 배달·식품업계는 이미 비축 물량을 상당 부분 소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5월부터 ‘포장재 대란’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어진 중동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포장재 수급 불안도 커지고 있다. 포장재에 쓰이는 원재료 상당수가 석유화학 계열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중동발 공급 차질이 현실화할 경우 생산 라인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동전쟁으로 플라스틱과 비닐 등 포장재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방산시장의 포장재 판매 점포를 찾은 한 시민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식품·프랜차이즈·배달업계 등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그동안 일정 물량을 비축해 대응해왔지만, 현재는 상당수가 이를 소진한 상태로 파악된다. 특히 영세 업체일수록 재고 소진 속도가 빨라 포장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포장재는 대체가 쉽지 않은 필수 요소라 재고가 떨어지면 생산 자체를 조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미 일부 품목은 출고 일정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배달업계 관계자 역시 “용기나 포장재 수급이 막히면 입점 업체들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며 “특히 중소 가맹점들은 추가 확보 여력도 부족해 체감 부담이 더 크다”고 했다.

강남 일대에서 배달 라이더가 이동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업계는 사실상 ‘버틸 수 있는 시점’을 다음 달 초로 보고 있다. 그간 포장재는 필요할 때마다 조달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던 만큼, 대규모 재고를 쌓아두지 않은 구조다. 이 때문에 이번 공급 불안에 따른 현장 체감 위기는 이전보다 훨씬 크다는 반응이 나온다.

식품업계는 제품별로 사용 가능한 포장재 규격이 정해져 있어, 향후 재고 상황에 따라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조정해야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향후 6개월간 대체 포장을 한시적으로 허용한 점도 변수다. 이에 따라 부족한 재고를 보완하기 위해 기존과 다른 용기를 활용해 제품을 출고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예컨대 비닐·플라스틱 대신 종이 봉투나 종이 기반 포장재로 대체하는 방식이다.

미국·이란 전쟁에 따라 석유화학 연료인 나프타 재고가 급감하면서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서울 청계천 일대 상점에 석유화학제품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 [한주형 기자]
포장재 수급 불안이 심화되자 식품업계는 정부 차원의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사안인 만큼 원료 확보부터 제도 개선까지 범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 9일 한국식품산업협회 등 13개 관련 단체는 공동 건의서를 통해 포장재 원료 수급 차질로 일부 품목 재고가 약 2주 수준까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원료의 우선 공급과 함께 원가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 지원, 규제 운영의 유연화, 통관 등 행정 절차의 신속화 등 종합적인 지원책 마련을 정부에 요청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며 “원료 수급 불확실성이 이어질 경우 가격 인상이나 생산 조정 등 추가 대응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 연합뉴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이 주말에 열릴 수 있다고 언급하며 종전 기대감을 키웠다. 그는 “이란과의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밝혔고, 협상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체결될 경우 “내가 직접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실제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국제유가 안정이나 포장재 원료 수급 정상화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