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리턴 매치 통영시장 선거 달아오른다
강석주 전 시장 재대결 본격화
무소속 3명 가세로 혼전 양상

6·3 경남 통영시장 선거 레이스가 본격화한다. 재선에 도전하는 천영기(64) 현 시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수성을 자신하는 현직과 재탈환을 노리는 전직 간 재대결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에 무소속 3명까지 가세하면서 혼전 양상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천 시장은 17일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통영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천 예비후보는 “통영 발전 멈출 수 없다. 이제, 완성을 향해 다시 뛰겠다”며 “지금의 변화를 멈추지 않고, 더 크게 도약하는 통영으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4년) 말이 아닌 결과로 증명해 왔다. 이제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끝까지 완성하겠다”면서 “끝까지 밀어붙여 반드시 해내겠다.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에선 강석주(62) 전 시장이 징검다리 재선을 벼르고 있다. 한나라당 출신 3선 도의원이던 강 전 시장은 2018년 당적을 옮겨 당선됐다. 지난달 경남 18개 시군 중 가장 먼저 통영시장 후보를 확정했던 민주당 경남도당은 조재욱 공관위원장과 김경수 도지사 후보가 직접 통영에서 공천 결과를 발표하며 강 후보에 힘을 실었다. 첫 여성시장에 도전했던 배윤주 통영시의원 막판 경선을 포기하고 강 후보 지지를 선언한 덕분에 일찌감치 ‘원팀’을 꾸린 민주당은 2018년 승리 재현을 목표로 표밭을 다지고 있다.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박빙 승부에 무소속이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통영은 전통적인 보수 성향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시장 선거에선 정당보다 인물론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곤 했기 때문이다.

특히 통영 최초 진보정당 단체장이 탄생했던 2018년은 무소속이 판세를 뒤집었다. 당시 민주당 강석주,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강석우, 무소속 박순옥·서맹종·진의장·박청정 후보가 본선을 치렀다.
애초 강석우 후보의 낙승이 예상된 승부에서 이변이 연출됐다. 강석주 후보가 39.49%로 38.19%에 그친 강석우 후보를 제쳤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불거진 ‘촛불 민심’과 거셌던 ‘문풍’만큼이나 한나라당 소속으로 재선 시장까지 지냈던 무소속 진의장 후보의 존재감이 컸다. 1, 2위 후보 표차가 단 1.3%P에 불과했던 상황에 보수 진영 기반이 탄탄했던 진 후보가 무려 17.26%를 가져갔다.

한편, 통영시는 천 시장 직무정지에 따라 윤인국 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지방자치법 제124조는 지자체장이 직을 유지한 상태로 해당 선거에 입후보할 경우 예비후보자 또는 후보자로 등록한 날부터 선거일까지 부단체장이 그 권한을 대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통영시는 주요 현안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면서 행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직기강을 확립해 행정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한다는 목표다. 특히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불안 등 대외 여건 변화에 따른 물가 상승과 민생경제 어려움에 대응하기 위해 서민경제 안정과 지역 경제 활력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윤인국 권한대행은 “시정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시민 생활과 직결된 행정서비스 제공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