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장 국힘 경선 ‘당심 50%’ 최대 변수...현역 vs 지역 정치력 충돌

박형기기자 2026. 4. 1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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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조직력·행정 경험이냐, 박병훈 20년 지역 기반이냐...정병두 불참 속 판세 재편
‘포스트 APEC’ 전략과 도시 장기 비전 이끌 리더십 요구...유권자 선택
경주시청 전경. 경주시 제공
경주시 시장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경선이 본격화되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당원 투표와 일반 시민 여론조사가 각각 50%씩 반영되는 혼합 방식이 적용되면서, 8년간 시정을 이끌어온 현역 시장의 조직력과 지역 정치권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온 인사의 기반이 맞붙는 구도가 형성됐다.

여기에 정병두 예비후보가 경선 불참을 선언하며 사실상 후보 사퇴 수순에 들어가자, 선거 구도는 더욱 압축되며 전략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경선은 4월17~23일까지 진행된다. 20일에는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K-voting) 투표가 실시되고, 21일에는 미참여 당원을 대상으로 ARS 투표가 이어진다. 동시에 20~23일까지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가 가상번호 방식으로 병행된다.

당심과 민심이 절반씩 반영되는 구조인 만큼 어느 한쪽의 우위만으로는 승부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이번 경선의 핵심은 '현역 프리미엄'과 '지역 정치력'의 대결이다.

주낙영 후보는 재임 기간 축적된 행정 경험과 촘촘한 지역 조직을 바탕으로 책임당원 표심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읍면동 단위까지 이어지는 조직 관리 능력과 지역 현안 대응 성과는 당심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장기간 형성된 지역 기반 인적 네트워크는 실제 투표 참여율을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반면 박병훈 후보는 약 20년간 지역 정치권에서 활동하며 쌓아온 기반을 내세운다.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도와 꾸준히 구축해온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당원과 일반 유권자 모두를 아우르는 지지 확장을 시도하는 전략이다. 중앙 정치권보다는 지역 밀착형 정치 행보를 강조하며 '현장을 아는 후보'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여준기·이창화 후보 역시 일정 지지층을 기반으로 변수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여론조사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구조에서 부동층 표심의 향배가 막판 승부를 가를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특정 후보 지지층의 이동이나 전략적 선택이 맞물릴 경우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경선을 두고 "당심 50% 구조가 만들어낸 전형적인 전략 선거"라고 평가한다.

또 "조직력이 강한 현역이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지역 기반이 탄탄한 도전자 역시 만만치 않다"며 "결국 8년 시정의 성과와 조직력이냐, 20년 지역 정치 경험에서 나온 기반이냐의 싸움"이라고 진단했다.

경주시는 예산 규모가 2조원을 넘어 3조원 시대를 바라보고 있으며,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 이후 '포스트 APEC' 전략과 도시의 장기 비전을 이끌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백년대계를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시민과 공직사회를 아우르는 통합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정부를 상대로 한 예산 확보와 도시 브랜드의 세계화까지 추진해야 하는 중대한 전환기인 만큼,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 선택의 무게는 어느 때보다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선이 중반으로 접어들수록 각 캠프의 메시지 경쟁과 표심 공략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안정과 연속성'을 내세운 현역과 '변화와 지역 밀착'을 강조하는 도전 세력이 맞서는 가운데, 당심과 민심의 교차 지점에서 어떤 선택이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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