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사’ 대웅그룹, 의정부 캠프잭슨 '반환공여지'에 새 둥지

김창학 2026. 4. 1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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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미군반환공여지 캠프잭슨 전경. 사진=의정부시청

의정부시가 캠프잭슨에 '우루사'로 알려진 대웅제약 대웅그룹을 유치, 미군반환공여지의 기업유치에 신호탄을 올렸다. 70여 년간 묶여 있던 반환공여지가 첨단산업과 기업을 담는 공간으로 전환하는 첫 사례가 됐다.

캠프잭슨은 그 변화가 현실로 나타난 출발점이다. 앞으로 10년 뒤 의정부가 반환공여지를 기반으로 어떤 산업·일자리 구조를 갖춘 도시로 재편될지, 그 변화가 만들어낼 도시의 모습에 기대가 모아진다.

◇캠프잭슨에 대웅그룹 유치…그 의미
그동안 의정부는 인구 증가와 도시 확장을 성장의 기준으로 삼아왔다. 그러나 과밀억제권역이라는 규제 속에서 기업과 산업 입지는 제한됐고 아파트 공급 중심의 개발이 이어지면서 베드타운 형태로 고착됐다.
 
의정부시 주요 경제지표. 그래픽=의정부시청

인구는 늘었지만 일자리는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았고 시민 절반 이상이 타지역으로 출퇴근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재정자립도는 23% 수준으로 낮아졌고 1인당 GRDP와 지방세 역시 경기도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도시는 커졌지만 경쟁력은 오히려 약화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캠프잭슨에 대웅제약으로 알려진 대웅그룹을 유치한 것은 반환공여지를 산업공간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가 실현된 첫 사례다. 이 같은 변화는 기존 아파트·공원 중심 개발에서 벗어나 기업과 일자리를 갖춘 자족도시로의 전환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캠프잭슨의 사례는 특정 기업 하나를 유치한 것이 아니라 제도를 개선하고 산업단지 환경을 정비, 기존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기업을 연결해 낸 '산업생태계 기반의 투자유치 모델'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대웅그룹 사옥 전경. 사진=의정부시청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연구개발과 생산이 결합된 바이오산업 기반이 조성돼 약 1천 명에서 최대 1천500명 규모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향후 캠프카일 등 인근 부지와 연계, 수도권 북부 산업구조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노력이 신뢰를 만들고 기업 유치로 이어지다
대웅그룹 유치는 단기간에 이뤄진 결과가 아니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가 추진해 온 규제 개선과 투자환경 조성, 그리고 그 과정에서 형성된 신뢰가 실제 투자로 이어진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의정부시 유일의 상장사인 시지메드텍 투자에서 구체화됐다. 대웅그룹 계열사인 시지바이오는 2024년 의정부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그 후속으로 시지바이오의 자회사인 시지메드텍은 지난해 4월 용현산업단지 내 신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이는 제도 개선과 규제 완화가 실제 투자로 이어졌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착공식 현장은 중요한 계기가 됐다. 시는 이 자리에서 기업 관계자들에게 반환공여지의 가용부지 현황과 활용 구상, 기업 유치를 위한 규제 개선 내용 등을 직접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형성된 신뢰는 대웅그룹이 의정부시를 투자 대상지로 검토하는 계기로 이어졌고, 결국 캠프잭슨 투자협약으로 연결됐다. 기존 기업과의 협력에서 형성된 신뢰가 새로운 투자로 이어진 것이다.
 
의정부 반환공여지 발전전략. 그래픽=의정부시청

◇ 반환공여지 미래산업 거점으로 육성
의정부시는 반환공여지를 공원이나 주거 중심 개발 대상이 아니라, 도시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산업 거점으로 재설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4~2025년 반환공여지 발전종합계획을 변경, 아파트·공원 중심으로 설정돼 있던 개발계획을 첨단산업용지로 전환했다.

이 같은 변화는 도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의정부역세권 캠프 홀링워터는 2024년 국토교통부 공간혁신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돼 직주락이 결합된 고밀·복합 개발이 추진 중이다. 캠프 레드클라우드와 캠프잭슨은 지난해 경제자유구역 최종 후보지로 선정돼 디자인·AI·바이오메디컬 산업과 기업 유치를 중심으로 개발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최대 규모인 100만㎡(30만 평)의 캠프스탠리는 물류단지 조성 계획을 백지화하고 IT 클러스터 조성 사업으로 전환했다. 시는 이 부지를 경기북부 지역의 '판교'로 육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대웅그룹의 캠프잭슨 유치는 미반환공여지에 기업을 유치한 실질적인 첫 사례"라며 "의정부시 미래발전을 위한 천혜의 땅인 반환공여지 개발은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북부 지역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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