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사탐런’ 효과 있었나…탐구 점수 올랐지만 국어·수학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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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수능에서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 과목을 응시한 자연계열 엔(N)수생(반수생, 재수생 등) 중 다수가 전년도보다 탐구영역 성적이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사탐런은 탐구 점수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는 유효했지만 국어와 수학 성적 향상까지는 보장하지 못했다"며 "성적을 가르는 것은 과목 선택 자체보다 확보한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여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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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수능에서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 과목을 응시한 자연계열 엔(N)수생(반수생, 재수생 등) 중 다수가 전년도보다 탐구영역 성적이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국어·수학과 같은 다른 과목의 성적 상승 효과는 미미했다. 학습부담을 줄이려 이른바 ‘사탐런’을 택해도 전반적인 수능 성적 향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19일 입시정보 플랫폼 진학사의 자료를 보면, 과학탐구 2과목에서 사회탐구 2과목 선택으로 바꾼 엔수생의 80.7%가 탐구 영역 성적이 백분위 기준 5점 이상 올랐다. 과학탐구 2과목을 유지한 수험생의 상승 비율(46.4%)보다 34.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진학사는 2025·2026학년도 2년 연속으로 자사 정시모집 합격예측 서비스를 이용한 엔수생 3만7733명의 수능 성적을 분석했다.
탐구 과목을 부분적으로 바꾼 수험생들도 대체로 탐구 영역 성적이 올랐다. 사탐 1과목과 과탐 1과목에서 사탐 2과목으로 바꾼 수험생 중 5점 이상 오른 수험생은 74.6%, 과탐 2과목에서 1과목만 사탐으로 바꾼 수험생은 69.4%에 달했다.

이는 최근 몇 년 사이 두드러진 ‘사탐런’이 탐구 점수를 높이는 전략으로는 유효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사탐런’은 자연계 학생이 상대적으로 학습 부담이 적은 사회탐구 과목으로 응시 과목을 변경하는 입시 전략을 가리킨다. 자연계열 진학 시에도 사회탐구 과목 선택을 허용하는 대학이 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다만 다른 과목의 성적에는 영향이 거의 없었다. 수험생들이 사탐런을 선택하는 데에는 국어·수학 학습 시간을 확보하고자 하는 이유도 크다. 그러나 국어 백분위가 5점 이상 상승한 비율은 사탐으로 전환한 그룹(54.5%)과 기존 선택을 유지한 그룹(52.4%)의 차이가 2.1%포인트에 그쳤다. 수학도 사탐 전환 그룹(49.6%)과 유지 그룹(48.0%)의 차이가 1.6%포인트였다. ‘사탐런’으로 확보한 공부 시간이 다른 과목의 성적 상승으로 이어지는 효과는 제한적이었던 셈이다.
‘사탐런’ 현상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6학년도 수능에서 사회탐구를 1과목 이상 응시한 수험생은 77.1%로 역대 가장 많았다. 지난 3월 치러진 2027학년도 고3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도 과학탐구 응시 비율은 전체의 24.1%(15만9866명)로 2022학년도 통합수능 이후 가장 낮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사탐런은 탐구 점수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는 유효했지만 국어와 수학 성적 향상까지는 보장하지 못했다”며 “성적을 가르는 것은 과목 선택 자체보다 확보한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여부”라고 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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