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파죽지세' 맨시티, '5G 1승' 아스널 잡고 '선두 추격+4연승'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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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경쟁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사실상의 결승전과 같은 경기이다. 3연승을 달리고 있는 맨시티가 최근 5경기에서 단 1승을 기록하고 있는 리그 선두 아스널과 격돌한다.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은 20일 오전 12시 30분(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3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맨시티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승점 64점(19승 7무 5패)으로 리그 2위, 아스널은 승점 70점(21승 7무 4패)으로 리그 1위에 위치해있다.
# PL 빅6 나와! '절대 강자' 맨시티 '역시는 역시다'
최근 맨시티의 흐름은 엄청나다. 각종 컵대회와 리그에서 아스널, 리버풀, 첼시를 차례대로 격파하며 쾌조를 달리고 있다. 3경기 도합 9골을 폭격하는 동안 단 한 차례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 내용 또한 완벽을 자랑한다. 이러한 경기력을 바탕으로 맨시티는 홈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승점 좁히기에 들어선다.
현재 양 팀의 승점은 6점 차지만 맨시티에겐 한 경기가 더 남아있다는 점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맨시티는 이미 비슷한 상황을 겪은 적이 있다. 2022-23시즌에도 아스널은 32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승점 5점 차 선두였고, 맨시티는 두 경기를 덜 치른 상태였다. 하지만 다음 경기에서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의 멀티골에 힘입어 아스널을 4-1로 꺾고 결과적으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아스널은 무려 248일 동안 선두를 달리고도 우승을 놓쳤다.
맨시티에게 유리한 상황은 더 존재한다. 아스널은 스포르팅 CP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경기 이후 4일 만에 경기를 치르는 반면, 맨시티는 첼시전 이후 일주일의 휴식 후 경기에 나선다. 체력적인 측면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또한, 맨시티는 PL 2014-15시즌 22라운드 이후 홈에서 아스널에게 패배한 적이 없다. 이는 이번 경기에서 맨시티에 자신감을 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맨시티에게도 악재는 존재한다. 이번 시즌 중요한 경기마다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PFA 올해의 영 플레이어 상 수상을 노리는 맨시티 유스 출신 니코 오라일리가 직전 첼시와의 경기에서 후반 19분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멀티골을 작렬했던 오라일리의 부재는 맨시티의 입장에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가오는 아스널전을 사실상 결승전으로 봤다. 그는 "우리가 아스널을 이기면 끝이다. 비겨도 끝"이라고 말하면서 "아스널은 잉글랜드 최고의 팀이고, 일관성 있는 결과를 내고 있다.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맨시티는 이 경기를 승리하게 되면 우승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만큼 총공세를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 주춤한 흐름 속 부상자 속출까지...'불안한 선두' 아스널
현재 아스널은 맨시티와는 다소 상반된 분위기를 보인다. 직전 스포르팅 CP와의 UCL 8강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2년 연속 4강 진출에는 성공했으나, 4강 진출팀들 중 경기 내용이 가장 아쉬웠다는 평을 들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아스널이 결과는 가져갔지만 내용은 실망스러웠다. 아르테타 감독은 수비적인 전술만을 고수한 나머지, 아스널 특유의 속도감을 잃어버렸다”라고 평했다.
실제로 아스널은 90분 동안 15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기대득점(xG)은 고작 0.64에 그쳤다. 슈팅은 많이 시도했으나 xG이 낮다는 것은 위협적인 기회를 창출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던 데클란 라이스는 경기 후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답답하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 우리는 또 한 번 준결승에 진출했다"며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기보단 우리는 우리의 플레이를 하면 된다"라고 답하며 개의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아스널 은 리그 우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 3년 동안 우승에 도전했으나 매번 초반의 좋은 흐름을 살리지 못하고 후반기 무너져 내리며 전부 준우승에 머물렀다. 후반기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아르테타 감독의 전술 스타일에 있다.
아르테타는 로테이션을 통한 선수단 관리에 매우 보수적인 감독이다. 이 때문에 주전 선수들이 후반기에 들어서게 되면 체력적인 저하와 부상 위험이 커진다. 실제로 현재 팀의 핵심 선수인 부카요 사카부터 마르틴 외데고르, 위리엔 팀버, 미켈 메리노, 리카르도 칼라피오리 등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인해 경기를 나오지 못하고 있다. 선발진의 부재는 아스널의 우승 경쟁에 치명적이다. 여기에 부카요 사카의 빈자리를 메우던 마두에케 또한 UCL 8강 2차전에서 후반 18분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팀 내 최연소 유망주 맥스 다우먼과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는 곧 전술적인 한계로 이어졌다. 아르테타 감독은 기본적으로 4-3-3 포메이션을 선호한다. 후방과 중원에서 지속적인 좌우 전환을 통해 상대 수비 라인을 흔들고, 양 측면 자원이나 풀백에게 빠르게 공을 전달해 기회를 창출한다. 그러나 주전 풀백인 팀버와 칼라피오리의 부상으로 인해 하프 스페이스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고 효과적인 빌드업을 수행하는 데 한계를 보였다.
최근 AFC 본머스와의 리그 경기에서 아르테타 감독은 이를 보완하고자 플랜 B인 후방에서 롱볼을 활용한 빌드업을 시도했다. 하지만 올 시즌 팀에 합류한 최전방 공격수 빅토르 요케레스는 189cm라는 큰 신장에도 불구하고 공중볼 경합에 큰 약점을 보이는 선수이다. 실제로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 기준 요케레스의 공중 볼 경합 성공률은 32.1%에 그치는 반면 맨시티의 주전 공격수 홀란드의 성공률은 62.3%로 큰 차이를 보인다.
본머스는 이러한 점을 적극 활용해 전방 압박은 붙으나 아스널의 골키퍼 다비드 라야에게는 강한 전방 압박을 가하기보단 롱볼을 유도했다. 이는 효과를 보였고, 공중 볼 경합 성공률 19회 (59%)를 기록하며 볼 소유권을 지속적으로 가져오며 크라우피와 알렉스 스콧의 득점에 힘입어 아스널을 상대로 1-2 승리를 거뒀다. 이에 우승을 기대하던 아스널 팬들의 기대 또한 저물어가고 있다. 실제로 다수의 팬들이 이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자리를 뜨기도 했다.
이제는 정말 결과를 내야 할 시기가 왔다. 흔들리는 흐름 속에서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긍정적이나, 최근 경기력 저하와 핵심 자원들의 이탈은 분명한 불안 요소로 남아있다. 결국 남은 일정에서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아스널의 우승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양 팀 최다 도움' 라얀 셰르키 vs 데클란 라이스, 승자는?
양 팀 최다 도움을 기록 중인 라얀 셰르키와 데클란 라이스의 맞대결 역시 이번 경기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셰르키는 이적 첫 시즌부터 리그 26경기 3골 10도움으로 현재 PL 도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는 2015-16시즌 디미트리 파예 이후로 처음으로 데뷔 시즌 1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이다. 셰르키는 2선 전역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프리롤 역할을 맡는다. 강점으로는 뛰어난 드리블 실력과 창의적인 패스,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양발 능력이 있다. 실제로 프랑스 U-21 대표팀에서 감독을 맡았던 '프랑스의 전설' 티에리 앙리는 셰르키의 주발이 어디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셰르키는 최근 첼시와의 리그 32라운드 경기에서도 선발 출장하여 2도움을 기록하며 '특급 조력자'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후반 6분 우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려 중앙에 쇄도하는 니코 오라일리의 헤더 골을 돕는 것을 시작으로, 후반 12분 좌측면에서 도쿠의 패스를 이어 받은 셰르키는 중앙으로 파고들며 골문 앞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마크 게히를 향해 정확한 패스를 찔러 넣어 맨시티의 3-0 대승에 기여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리그 32라운드 이주의 팀에 선정되었다.
라이스는 현재 아스널 중원의 핵심이자 PL 최상위권의 수비 능력과 전개 능력, 볼 운반 능력, 클러치 능력 등을 골고루 지닌 세계 최고의 육각형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2023-24시즌 1억 파운드+옵션 500만 파운드(약 1,656억 원) 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아스널에 합류한 그는 별다른 적응 기간 없이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이적 첫 시즌에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2024-25시즌 UCL 올해의 팀, PFA 올해의 팀, 아스널 올해의 선수를 모두 수상하며 팀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시즌에는 더욱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팀 내 도움 1위, 기회 창출 1위 (60회), 예상 어시스트 1위 (xA) (6.40) , 큰 기회 창출 1위(16회)를 기록 중이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옵타'는 프리미어 리그 우승 가능성을 아스널 85.89%, 맨시티를 14.11%로 예측했다. 다만 최근 흐름만 놓고 보면 맨시티의 기세가 더 가파르다. 연승을 이어가며 경기력까지 끌어올린 반면, 아스널은 부상과 일정 부담 속에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맨시티가 또 한 번 아스널에게 악몽을 선사하고 역전 우승에 성공할지, 반대로 아스널은 지독한 준우승 징크스를 끊어내고 22년 만에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IF 기자단' 7기 이강석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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