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엘리베이터, 공장서 찍어내 쌓는다... 현대엘리베이터, 세계 첫 상용화

현대엘리베이터가 세계 최초로 고층 건물 승강기를 ‘모듈러 공법’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기존에는 20층 이상 고층 건물을 지을 때 현장에서 엘리베이터 부품을 일일이 조립해야 했다면, 이제는 공장에서 대부분을 미리 만들어 현장에서 블록처럼 쌓기만 하면 되는 방식으로 바꾸면서 공기를 최대 80% 단축할 수 있게 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17일 인천 송도 힐스테이트 센터파크 현장에서 27층 규모 아파트에 모듈러 공법인 ‘이노블록’을 적용해 실증과 품질 검사를 마치며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노블록은 공장에서 모듈 형태로 미리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방식이다. 20층 이상 공동주택용 승강기에서 모듈러를 상용화한 것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세계 최초다.
고층 건물은 하중이 무겁고, 층을 쌓아 올릴수록 오차가 누적될 수 있어 내진 설계 등 정밀한 시공 노하우가 필요하다. 도심에서 건물을 짓다 보면 모듈이 대기하는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 어려움도 컸다. 이런 문제를 ‘이동식 조립장’으로 해결했다는 게 현대엘리베이터 측 설명이다. 10평 미만의 좁은 공간에서도 대형 모듈을 면(Plane) 단위로 이송해 조립할 수 있는 ‘현장 조립 공간’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장소의 제약 없이도 엘리베이터를 모듈 형태로 시공할 수 있어, 별도의 대기 공간 없이도 공간 활용과 물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 공법을 통해 안전성을 개선한 것은 물론, 공사 기간도 기존 대비 최대 80% 줄었다. 실제로 송도 현장에서는 약 40일 공기를 단축했고, 이 공법을 전면적으로 적용하면 2개월 이상 공기(工期)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기가 줄면 공사비 절감과 조기 입주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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