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거리인데 22만원 내라니” 갑자기 12배 폭등…美, 월드컵 열차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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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미국 뉴욕·뉴저지 일대의 교통 요금이 크게 오르면서 '월드컵 특수'가 아닌 '월드컵 바가지'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경기 티켓보다 비싼 교통비에 더해 주차 금지와 통근 제한까지 겹치며 현지 주민과 팬들의 불만이 커지는 분위기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요금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고, 미키 셰릴 뉴저지 주지사는 FIFA에 교통비 분담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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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미국 뉴욕·뉴저지 일대의 교통 요금이 크게 오르면서 ‘월드컵 특수’가 아닌 ‘월드컵 바가지’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경기 티켓보다 비싼 교통비에 더해 주차 금지와 통근 제한까지 겹치며 현지 주민과 팬들의 불만이 커지는 분위기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뉴저지 트랜짓(NJ트랜짓)은 월드컵 기간 뉴욕 맨해튼 펜역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을 오가는 왕복 열차 요금을 150달러(약 22만원)로 책정했다.
해당 구간은 약 15km 거리로, 이동 시간은 15분 내외에 불과하다. 평소 왕복 요금이 12.9달러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약 12배 인상된 것이다.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는 결승전을 포함해 총 8경기가 열릴 예정이며, 경기당 약 7만8000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은 이 가운데 약 4만 명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신들은 이를 두고 “팬들의 지갑을 비우는 주범은 티켓이 아니라 교통비가 될 것”, “15분 거리 이동 비용이 폭등했다”며 일제히 비판했다.
논란은 단순히 요금 인상에 그치지 않는다.
월드컵 기간 동안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은 일반 관람객을 위한 주차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기존 약 2만3000대 규모의 주차 공간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관람객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여기에 경기 당일에는 일반 통근객 대상 열차 운행도 제한된다. 경기 시작 약 4시간 전부터 일부 노선 운행이 중단되며, 전체 8경기 중 6경기가 출퇴근 시간대와 겹쳐 시민 불편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주정부는 시민들에게 재택근무를 권고한 상태다. 특히 6월 22일과 30일은 평일 퇴근 시간과 겹쳐 극심한 혼잡이 예상된다.

크리스 콜루리 NJ트랜짓 CEO는 “경기당 약 600만달러, 전체 약 6200만달러의 수송 비용이 발생한다”며 “외부 지원은 1400만달러 수준에 그쳐 비용 보전을 위해 요금 조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익을 내기 위한 조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치권과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요금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고, 미키 셰릴 뉴저지 주지사는 FIFA에 교통비 분담을 요구했다. 척 슈머 상원의원 역시 FIFA가 비용 일부를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FIFA는 “개최 도시의 임의 요금에 대해 비용을 분담한 전례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또 “이 같은 요금은 팬들을 다른 교통수단으로 몰아 혼잡과 경기 지연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를 ‘이벤트 경제’의 전형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 대형 국제 이벤트를 앞두고 교통·숙박 등 필수 비용이 급등하는 구조가 그대로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특히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에는 경기 티켓 소지자에게 도시 간 이동을 포함한 대중교통이 무료로 제공됐던 것과 대비되며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aftershoc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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