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워너브러더스 인수 무산 이후 M&A 전략 재편하나

최경미 기자 2026. 4. 1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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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 인수 무산 이후 스트리밍 업계의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거래를 추진할지 주목된다. 
/사진 제공=넷플릭스

17일(현지시간)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최근 워너브러더스 인수 시도 이후 회사가 추가 M&A에 나설지에 월가와 미디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날 넷플릭스의 1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애널리스들은 이용자 참여도, 콘텐츠 투자, 구독료 인상과 같은 주요 지표 외에도 회사의 M&A 전략에 대해 질문했다. 

넷플릭스 경영진은 워너브러더스 인수 시도 이전까지도 회사가 "인수자가 아니라 창조자"라고 강조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거래에 나서야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넷플릭스는 워너브러더스의 영화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자산을 720억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발표 직후 업계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지만 이후 스트리밍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넷플릭스가 추가 인수를 추진해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날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워너브러더스 인수 시도 이후 회사 내외에서 대형 거래 수행 능력에 대한 질문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배운 것은 우리 팀이 그 과제를 수행할 역량이 충분히 있다는 점"이라며 "딜 실행과 초기 통합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에 3억250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갖춘 1위 스트리밍 플랫폼이지만 영화 사업을 강화하고 프랜차이즈 및 지식재산(IP)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해 워너브러더스 인수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월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가 워너브러더스 전체 자산에 대한 인수 가격을 상향하자 넷플릭스는 인수전에서 물러섰다. 

서랜도스는 "우리는 이번 과정을 통해 M&A 역량을 키웠다"며 "가장 중요한 성과는 투자 판단 기준을 시험해 볼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의 IP 라이브러리와 영화 스튜디오 전략이 워너브러더스 인수 무산 이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회사가 또 다른 인수 대상을 찾을 수 있을지에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레스터의 마이크 프루크슬 미디어 애널리스트는 "워너브러더스 딜의 방향이 중요한 이유는 파라마운트+와 HBO맥스의 결합이 넷플릭스가 이전에는 직면하지 않았던 경쟁 환경을 만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랜도스는 "우리는 처음부터 워너브러더스 딜은 반드시 필요한 거래가 아니라 있으면 좋은 정도의 거래라고 말했다"며 "핵심 사업에 대한 확신은 매우 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번 거래 과정에서 가장 큰 리스크는 핵심 사업에 대한 집중력 상실이었다고 언급하며 "보다시피 1분기 실적에서 우리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장은 넷플릭스가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하고 워너브러더스 거래가 종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가이던스를 유지했다는 점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워너브러더스는 계약 해지에 따라 넷플릭스에 28억달러의 수수료를 지급했다. 

모펫네이선슨의 로버트 피시먼 애널리스트는 "이번 분기에 대해 가장 놀란 것은 워너브러더스 거래 철회 관련 비용에도 불구하고 연간 마진 가이던스를 유지한 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워너브러더스 이후 넷플릭스는 글로벌 가입자 규모를 활용해 매출과 이익 성장을 강화하는 데 다시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프루크슬은 "넷플릭스가 다시 핵심 전략 실행에 집중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은 1년 전보다 더 경쟁적"이라며 "가격 결정력은 분기마다 입증돼야 하며 가격 인상 속에서도 참여도를 유지하는 것이 스트리밍 업계의 핵심 과제"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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