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 한국 GDP 격차 커진다”···IMF 전망 현실화될까
2020년대 이후 대만 경제 호황···한국, 대만 추월 방법론 필요
[시사저널e=이상구 기자] 향후 5년 뒤 대만과 한국의 국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 달러 이상 차이 나는 등 대만이 격차를 벌여 나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이같은 국제통화기금(IMF) 예상으로 향후 한국과 대만의 GDP 추이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만 경제와 산업을 정확하게 분석, 연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당초 IMF가 지난해 10월 제시한 내년 전망치인 3만 7523달러에 비해서는 100달러 가량 낮아졌다. 최근 중동사태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을 반영한 결과로 판단된다.
한국의 1인당 GDP와 관련, IMF는 2년 뒤 4만 695달러를 예상한 바 있다. 4만 달러 진입 시점을 2028년으로 전망한 것이다. 단, 지난해 4월 IMF는 4만 달러 돌파 시점을 2029년으로 예상했었다. 6개월 후인 10월에는 이를 2028년으로 수정했다. 이처럼 1년을 앞당긴 것은 IMF가 한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결과로 보인다. 이번 보고서에서도 4만 달러 진입 시점을 2028년으로 유지했다.
반면 대만의 1인당 GDP에 대해 IMF는 지난해 3만 9489달러에서 올해 4만 2103달러로 6.6% 급증, 4만 달러 진입 가능성을 예상했다. 이어 대만이 2029년 5만 37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5만 달러 진입 시점을 3년 뒤로 내다본 것이다.
IMF는 향후 한국과 대만의 1인당 GDP 전망 수치를 공개했는데 핵심은 양국간 격차가 벌어지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2026년 4691달러에서 출발, 2027년 5880달러, 2028년 6881달러, 2029년 7916달러로 예상한 것이다. 2030년에는 9073달러 격차가 발생한다는 전망이다. 두 국가의 GDP 격차를 1만 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어 2031년에는 한국이 4만 6019달러, 대만이 5만 6101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국 격차가 1만 달러를 상회한다는 논리로 요약된다.
이처럼 대만과 한국의 1인당 GDP에 있어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근본적으로 대만 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수출로 국내 산업을 부흥시키고 반도체 중심 업종을 적극 육성하는 것은 한국과 대만의 공통점으로 꼽히지만 양국 반도체 산업에는 일정 부분 차이점도 존재한다. 한국은 전 세계 반도체 매출 대부분을 점유하는 비메모리 부문 점유율이 낮은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범용 기술인 메모리 제조에 집중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생산과 투자가 확대되거나 축소되는 높은 변동성을 동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반도체 전 공정에 걸친 생태계를 구축한 대만의 주요 반도체 기업은 매출 10% 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첨단 공정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차이점 등을 토대로 한국이 대만 GDP를 추월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론이 가능할지 구체적 연구가 필요한 시점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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