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물적 보험금 10조 시대⋯부풀려진 수리비에 보험료 폭탄 우려

정은지 기자 2026. 4. 1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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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물적 담보 지급보험금이 5년새 30% 가까이 늘었다. /챗GPT로 제작한 이미지

사고 건수는 제자리걸음인데 지급되는 보험금이 5년 새 30% 치솟았다. 올해 자동차보험 물적 담보 지급보험금이 10조 원 돌파를 앞둔 가운데, 부품비와 정비비 부풀리기 등 과잉 청구가 손해율 악화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인적 담보를 넘어 물적 담보 전반에 대한 고강도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 등 대형 4개 손보사의 작년 물적 담보 지급보험금은 8조1932억원으로, 2020년(6조3546억원) 대비 28.9% 늘었다. 4개사의 시장점유율이 약 85%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 손보사의 물적 담보 지급보험금은 9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전손·수리 등 물적 사고 처리 건수는 4966건에서 5056건으로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형 4개사 항목별 지급보험금을 보면 부품비 비중이 43.3%로 가장 컸고, 5년새 42.9% 늘며 증가폭도 가장 컸다. 방청제 등을 시중보다 높게 받거나 사용량을 과다 청구하는 방식이 대표 사례다. 수리비 비중은 39.8%로 22.7% 증가했다.

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로 이어지고 소비자 부담 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 자동차보험은 2024년 97억원 적자 전환 후 작년 7천80억원 적자로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손해율도 2023년 80.7%, 2024년 83.8%, 2025년 87.5%로 매년 상승하며 손익분기점 80%를 크게 웃돌고 있다. 올해 보험료가 5년 만에 1.3~1.4% 인상됐으나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3.0%포인트 상승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료 누수가 지속되면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판매나 개발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며 “소비자들은 보험료 인상 부담뿐만 아니라 원하는 수준의 보험 상품 가입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