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병원, 2030 아시아태평양 미세재건수술학회 유치 성공…수도권 중심 구조 깨고 ‘지방 전문병원의 반란’

이석수 기자 2026. 4. 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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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W병원이 미세수술 분야의 세계적 권위 기관인 '아시아태평양 미세재건수술학회(APFSRM)' 2030년 학회를 경주에 유치하는 쾌거를 거뒀다.

18개국이 참여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거둔 결실로, 수도권 대형 대학병원이 아닌 지방 사립 전문병원이 국제 의료계의 중심 무대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파격적인 성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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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국 경합 끝에 경주 개최 확정…지방 사립병원 최초 주도 사례
세계적 권위 ‘미세수술계 아시안게임’ 유치로 한국 의료 위상 제고
아시아태평양 미세재건수술학회(APFSRM)' 2030년 경주 학회 유치위원장인 W병원 우상현 병원장이 아시아태평양 미세재건수술 학회 각국대표단 모임에서 유치성공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W병원 제공

대구의 W병원이 미세수술 분야의 세계적 권위 기관인 '아시아태평양 미세재건수술학회(APFSRM)' 2030년 학회를 경주에 유치하는 쾌거를 거뒀다.

18개국이 참여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거둔 결실로, 수도권 대형 대학병원이 아닌 지방 사립 전문병원이 국제 의료계의 중심 무대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파격적인 성과로 평가받는다.

◆미세수술 분야의 '아시안게임'… 기존 의료계 문법 파괴
2년마다 열리는 APFSRM은 미세수술 분야에서 '아시안게임'으로 불릴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국제 학회다. 통상적으로 국제 학술대회 유치는 수도권의 대형 대학병원들이 주도해 왔으나, 이번에는 W병원이 전면에 나서 유치를 성공시키며 의료계의 기존 구조를 뛰어넘는 이정표를 세웠다.

W병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7차 APFSRM 총회에서 대한민국 유치위원회는 경쟁국들을 제치고 만장일치 압도적 지지로 차차기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2030년 5월 23일부터 사흘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전 세계 30여 개국, 1천여 명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국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유치위원장인 우상현 W병원장은 발리 현지에서 각국 대표단을 상대로 한국 미세수술의 탁월한 임상 실적과 경주의 문화적 우수성을 피력하며 투표인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번 유치는 수년간 축적된 W병원의 임상 경험과 우상현 병원장의 집념이 빚어낸 결실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대한미세수술학회가 중심으로 전 학회 회장인 W병원 우상현 병원장이 학회의 자문위원회와 학회 이사회의 승인을 얻었고, 대한수부외과학회·대한말초신경수술학회·대한성형외과학회·대한정형외과학회의 공식 후원을 얻어내었다. 아울러 한국관광공사의 국제 홍보 활동, 경주시의 행정적 협력, 화백컨벤션센터(HICO)의 우수한 컨벤션 인프라도 성공적인 유치에 힘을 보탰다.
APFSRM 2030 경주학회 유치단이 부스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 우상현 W병원 병원장, 김광석 전남대병원 성형외과 교수, 김영우 W병원 정형관절외상센터장. W병원 제공

◆'세계적 기준' 만드는 전문성… 학술적 위상도 증명

W병원은 수십 년간 축적된 고난도 재건 및 수지접합 수술 데이터를 가지고 해외 주요 의료진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 및 국제 학술 기여도를 공개하며,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와 풍부한 관광 인프라를 연계한 개최 계획을 밝혔다.

W병원의 경쟁력은 단순히 수술 횟수에만 있지 않다. W병원 의료진은 세계적인 수부외과 교과서인 'Green's Operative Hand Surgery' 개정판 집필에 참여하는 등 국제 학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최근 462병상 규모의 대형 종합병원으로 확장한 W병원은 단순한 규모의 성장을 넘어,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중환자 치료와 외상 후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며 세계적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우상현 W병원장은 "기존의 편견과 견제를 뚫고 지방의 사립 종합병원도 충분히 세계 학회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상징적인 결과"라며 "의료계의 열정과 정부·지자체의 강력한 지원 의지가 합쳐진 덕분이자 대한민국 의료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성공에 힘입어 W병원은 '수부외과 올림픽'이라 불리는 2032년 세계 선천성 수부 및 상지 기형 심포지엄(WCS) 유치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W병원의 행보가 지역 의료를 넘어 K-의료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석수 기자 ss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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