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211 '맥커터'→수비 불안…공·수·주 총체적 난국 '언제까지 참아줘야해' 벤치 인내심 시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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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도 머리가 복잡한 것 같다."
김 감독은 "방망이가 안 맞으니 집중력을 잃고, 자기도 모르는 오래된 안 좋은 습관이 나오는 것 같다. 하루 정도 수비 휴식을 주는 차원도 있지만, 본인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갈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질책성으로 수비를 뺀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카메론을 반쪽짜리 지명타자로 쓸 바에야 수비가 절실하고 간절한 퓨처스리그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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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본인도 머리가 복잡한 것 같다."
믿었던 외국인 타자의 수비가 헐거워지니 수장의 고민도 깊어진다.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이 타격 부진 여파로 수비 집중력마저 흔들리고 있는 외국인 타자 다즈 카메론의 현 상황을 냉정하게 진단했다.
김원형 감독은 최근 카메론의 수비 위치 선정에 대해 짙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외야 수비는 종이 한 장, 발걸음 한두 개 차이로 타구 처리 여부가 갈리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18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있어야 할 위치보다 1~2m 떨어져 있으면 잡을 타구도 못 잡는다"며 "외야 담당 코치가 기본 위치 선정을 어느 정도 해주면, 거기서 움직여야 잡을 수 있다. 앞에 떨어지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는 스타트가 좋으면 잡지만, 뒤로 넘어가는 타구는 기본 위치가 조금만 앞에 있어도 반 발, 한 발 차이로 놓치게 된다. 잡을 수 있는 걸 못 잡으니 어제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17일 잠실 KIA전에서 내준 7실점 중 우익수 방향 타구에서 카메론이 잡을 수 있다고 판단되는 타구를 놓쳐 내준 직접적인 실점만 최소 4점은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운드 위 투수 입장에서는 "잡았다" 싶은 타구가 안타로 둔갑하니 멘탈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상대 팀 우익수들과 비교해도 수비 반경의 차이가 너무 크다. 결국 18일 경기에서 김 감독은 카메론을 지명타자로 돌리고 베테랑 손아섭에게 우익수 글러브를 맡겼다. 카메론의 부진한 타격이 수비 집중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감독은 "방망이가 안 맞으니 집중력을 잃고, 자기도 모르는 오래된 안 좋은 습관이 나오는 것 같다. 하루 정도 수비 휴식을 주는 차원도 있지만, 본인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갈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질책성으로 수비를 뺀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감독은 "매일 얘기하는 사람도 힘들고, 듣는 사람도 잔소리로 들린다. 그래서 담당 코치에게도 더 이상 얘기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제는 늘 말해줄 수 없다. 본인이 직접 와서 물어봐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카메론 스스로의 각성과 변화를 촉구한 셈이다.

SBS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도 카메론의 치명적인 수비 습관을 강도 높게 지적한 바 있다. 이 위원은 "투수가 투구할 때 카메론이 앞으로 3~4발을 나온다. 이렇게 되면 뒤쪽이나 사선 뒤쪽 타구를 쫓아갈 때 무려 6~8발을 손해 보게 된다. 외야 수비는 첫 발 스타트가 제일 중요한데, 시작부터 엄청난 손해를 안고 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카메론을 반쪽짜리 지명타자로 쓸 바에야 수비가 절실하고 간절한 퓨처스리그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공격 '맥커터'일 뿐만 아니라 마운드의 힘을 빼는 불안한 수비까지. '본인도 머리가 복잡할 것'이라는 사령탑의 씁쓸한 진단이 언제까지 핑계가 될 수는 없다. 카메론이 스스로 해답을 찾고 수비에서 적극성을 되찾지 못한다면, 그를 향한 벤치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를 수밖에 없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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