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구성” 말했다고…“미국이 제공하는 하루 50~100쪽 대북정보 끊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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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 지역으로 '평안북도 구성시'를 지목한 뒤 미국으로부터 하루 50~100장 가량의 대북 정보 공유가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이 문제삼은 정 장관의 발언은 지난달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 지역으로 '평안북도 구성시'를 처음 언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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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핵시설 위치’ 발언 여파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 지역으로 ‘평안북도 구성시’를 지목한 뒤 미국으로부터 하루 50~100장 가량의 대북 정보 공유가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여권 고위 소식통은 19일 한겨레에 “(미국이 제공하는 대북 정보가) 하루에 50~100장씩 쌓이는데, 현재 정보 공유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심각한 문제”라며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대북 정보 공유를 제한한 것은 일주일 정도 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문제삼은 정 장관의 발언은 지난달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 지역으로 ‘평안북도 구성시’를 처음 언급한 것이다. 정 장관은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3월2일 이사회에서 한 보고 중에 굉장한 심각한 보고가 있다”며 “지금 영변과 구성, 강선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고, 이란의 농축 우라늄은 (농축률이) 60%인데 비해 북은 90% 무기급 우라늄을 만든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이것을 우선 중단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정찰자산으로 수집하는 대북 정보는 위성·감청·정찰기 등을 통해 확보한 것이다. 핵시설 위치 등은 최고 수준 기밀로 분류된다. 구체적 위치나 정황이 공개되면 위성 궤도, 감청 대상 통신망 등이 역추적돼 북한이 위장·차폐·통신 변경에 나설 수 있다. 미국은 이로 인해 정보망이 무력화되고 동맹 간 신뢰가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의 발언 뒤 미국은 여러 채널을 통해 우리 정부에 항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장윤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정 장관은 국제연구기관 보고서 등 공개정보에 기초하여 구성을 언급한 바 있다”며 “미국 측에 충분히 설명했으며, 미국 측도 이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통일부는 18일에도 입장을 내어 “구성에서의 우라늄 농축 가능성은 이미 ‘2016년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보고서 발표 이후 최근까지 여러 연구기관 및 주요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고 했다. 이 보고서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영변 외에도 존재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초기 원심분리기 연구개발 시설은 영변 핵시설에서 서쪽으로 약 45㎞ 떨어진 방현 공군기지 인근 부지에 위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방현 공군기지는 구성시의 인근으로, 그동안 공식적으로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이 확인된 적은 없는 곳이다. 정부 차원에서 공식 확인한 건 지금까지 평안북도 영변과 남포시 강선 두 곳뿐이다.
정부 관계자는 “정 장관이 밝힌 정보는 아주 민감하고 큰 것”이라며 “정 장관의 설명이 받아들여졌으면 정보가 제한됐겠느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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