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마무리→ERA 16.88→2군 강등' 정해영, 8일 만의 등판서 1이닝 무실점…'줄부상' KIA 마운드에 언제 돌아올까

한휘 기자 2026. 4. 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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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간 정해영(KIA 타이거즈)이 8일 만의 실전에서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정해영은 18일 전남 함평 기아 챌린저스 필드에서 열린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8일 만의 실전을 소화한 정해영은 등판 시점과 무관하게 매 경기 1이닝씩만 던질 예정이며, 이틀에 한 번 마운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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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극심한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간 정해영(KIA 타이거즈)이 8일 만의 실전에서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정해영은 18일 전남 함평 기아 챌린저스 필드에서 열린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정해영은 '오프너' 역할로 1회에 마운드에 올랐다. 오명진과 전다민을 연달아 2구 만에 1루수 땅볼로 정리하며 빠르게 2아웃을 쌓았다. 안재석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홍성호를 5구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고, 2회부터 '벌크 가이' 최유찬에게 배턴을 넘겼다.

13개의 공 가운데 볼이 3개에 그칠 정도로 적극적인 승부를 보여 줬다. 경기는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KIA의 5-8 패배로 마무리됐다.

올 시즌 초 극심한 부진에 시달린 정해영이다. 지난달 28일 SSG 랜더스와의 원정 개막전에서 마무리로 등판했으나 ⅓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무너지며 팀의 충격적인 역전패의 원흉이 되고 말았다.

이어 2경기에서는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으나 지난 1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으로 또 흔들리며 세이브를 기록하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결국 이튿날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정해영은 2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하기로 했다.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 아닌, 1회에 올라와 1이닝을 짧게 끊고 실질적인 선발 투수에게 배턴을 넘기는 '오프너'로 나서기로 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범호 감독은 지난 17일 취재진을 만나 "변화를 한 번 줘보려는 것"이라며 "(타카하시 켄) 투수 코치님께서 일본에 계셨는데, 심리적으로 흔들렸던 선수들은 변화를 주면 머리가 조금 맑아지는 게 있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항상 뒤에 있다가 끝날 때쯤 몸을 풀고 그러는 게 아니라, 처음 시작할 때부터 몸 푸는 습관도 들여보고, 1회부터 나가서 해보는 그런 시도를 해보신다고 하셨다"라며 "선발로 나가보고, 그다음에 던질 때는 4~5회쯤에 또 한 번 던지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8일 만의 실전을 소화한 정해영은 등판 시점과 무관하게 매 경기 1이닝씩만 던질 예정이며, 이틀에 한 번 마운드에 오른다.

KIA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5.35로 그리 좋지 못하다. 하지만 정해영이 말소된 후 최근 일주일간 평균자책점은 2.17로 크게 나아졌다. 성영탁, 김범수, 이태양 등 다른 투수들이 선전해 준 덕이다.

그러나 동시에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시름하고 있다. 전상현이 늑간근 부상으로 11일 정해영과 함께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베테랑 불펜 요원 홍건희마저 어깨 극상근 부분 손상으로 18일 엔트리에서 빠졌다.

장기 레이스 특성상 불펜은 질만큼이나 양도 중요하다. 1군에서 제 몫을 할 수 있는 불펜 요원들이 이렇게 부상으로 줄줄이 이탈하면 시즌 초반 마운드 운용이 심각하게 꼬이게 된다. 정해영이 서둘러 제 모습을 찾길 KIA가 고대하는 이유다.

2020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정해영은 2021년 곧바로 마무리로 정착해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2024년에는 53경기 2승 3패 31세이브(3블론) 1홀드 평균자책점 2.49로 호투하며 우승 팀이 구원왕을 배출한 첫 사례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60경기 61⅔이닝 3승 7패 27세이브 평균자책점 3.79에 블론세이브만 7개를 저지르는 등 주춤했다. 올해도 시즌 초 부침이 이어지며 2군에서 재조정을 거치는 중이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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