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만에 금 간 휴전…‘3차 대전’ 경고까지 나왔다 [美-이란 전쟁]

박시진 기자 2026. 4. 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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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전쟁 휴전 시한 이틀을 앞두고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다.

이란이 해협 통제를 재개하며 무력 충돌 가능성을 시사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연계 선박에 대한 나포 작전을 준비 중이라며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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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저녁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재개
트럼프 “허세에 불과…美 협박 불가능해”
이란 연계 선박 나포 준비 본격화…대상 확대
IRGC “제3차 세계대전” 번질 가능성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미-이란 전쟁 휴전 시한 이틀을 앞두고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다. 이란이 해협 통제를 재개하며 무력 충돌 가능성을 시사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연계 선박에 대한 나포 작전을 준비 중이라며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갈등이 지속될 경우 제3차 세계대전으로 번질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TV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이란의 완전한 통제하에 있다”며 “미국이 기뢰 제거 작전을 강행해 휴전 협정을 위반한 만큼 무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IRGC는 이날 저녁부터 기한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전격 폐쇄했다. 이들은 자체 선전 매체인 ‘세파 뉴스’ 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어떤 접근 시도도 적에 대한 협력으로 간주해 공격 대상으로 삼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IRGC는 미국이 이란 선박과 항구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지 않아 ‘2주간의 휴전협정’을 먼저 파기했으며, 이번 폐쇄는 그에 따른 정당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백악관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및 종전 협상을 논의하기 위해 참모들과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이란의 압박은 허세에 불과하다”라며 “이란은 이 문제로 결코 미국을 협박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며칠 내로 전 세계 공해상에서 이란과 연계된 선박을 나포하는 작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군이 국제 수역에 있는 이란 연계 유조선과 상업용 선박에 승선해 압류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는 해상 단속 범위를 중동에서 전 세계 공해상으로 대폭 확대하는 조치다. 현재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려는 이란 연계 선박을 차단해 이미 23척을 회항시켰으며, 앞으로는 페르시아만 밖을 항해 중인 이란산 원유 운반선과 무기 운반선 등도 모두 통제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이란은 미국이 요구한 농축 우라늄 반출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교부 차관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농축 우라늄 반출은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협상의 일환으로 해협에 대한 새로운 지침이 마련될 것이며, 모든 민간 선박을 위해 해협은 계속 개방되고 안전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IRGC의 전면 폐쇄 입장과는 온도 차이를 보였다. 아울러 미국과 메시지를 교환한 것은 사실이지만, 양측이 아직 직접 회담을 가질 단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양국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모하마드 레자 나크디 IRGC 사령관의 고위 고문은 “적대 행위가 재개될 경우 올 4월에 제조된 최신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할 수 있다”며 이란의 군사 능력이 파괴됐다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했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 역시 “조만간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며칠 내로 이란과의 전쟁이 재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갈리바프 의장은 양국 간 여전한 입장 차이가 상당해 최종 합의까지는 아직 멀었다면서도,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가 미국의 새로운 평화 협상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르면 20일 파키스탄에서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시사했다.

21세기 신(新) 전쟁 시나리오 + 이번 주 중동전쟁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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