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12원 출렁"…역외 NDF가 흔든 환율, 변동성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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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확대된 배경으로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역내외 환율 격차가 코로나19 이후 최대 수준으로 벌어지면서 외환시장 구조에 대한 점검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지난달 서울 외환시장 종가 기준 적정 NDF 환율과 뉴욕 NDF 시장 최종 호가 간 격차는 일평균 12.2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20년 12월 이후 5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입니다.
통상 두 시장 간 격차는 2~5원 수준에 머물렀던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변동입니다. 실제 지난해에도 미 관세 우려가 컸던 시기조차 8원대에 그친 바 있습니다.
NDF는 실제 외환을 주고받지 않고 만기 시점 환율 차이만 정산하는 파생상품으로, 주로 외국인 투자자의 환헤지 수단으로 활용되지만 투기적 거래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이 역외 시장의 움직임이 국내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점입니다. 야간 뉴욕 NDF 시장에서 형성된 환율이 다음 날 서울 외환시장 개장가에 반영되면서 환율이 크게 출렁이는 구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 개장가는 전일 종가 대비 평균 10.8원씩 차이를 보이며 2010년 유로존 재정위기 이후 가장 큰 변동성을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중동 전쟁 등 글로벌 이벤트가 국내 시장 마감 이후 발생하면서 역외 시장에 먼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전문가들은 NDF 시장의 구조적 한계도 지적하고 있습니다. 실물 수급이 반영되지 않는 차액결제 방식 특성상 투기적 성격이 강하고, 국내 규제의 영향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도 "장부 외 파생상품 거래가 많아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진단하며 역외 거래의 영향력을 언급했습니다.
이에 따라 원화 국제화와 함께 NDF 시장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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