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으로 녹여낸 요리… 재료 ‘본연의 맛’ 끌어올려 완성 [유한나가 만난 셰프들]
더즌오이스터 한남·펄쉘 청담 총괄 셰프
두 곳 시그니처 메뉴 단순한 재료서 시작
생선·해산물 신선함 살린 그릴 요리부터
토마토·보드카 조합한 이색 파스타까지
재료 특징 살리면서도 전체적 균형 이뤄
그가 총괄 셰프로 있는 더즌오이스터 한남과 펄쉘 청담은 같은 재료를 중심에 두고도 서로 다른 결을 가진다. 한쪽은 보다 캐주얼하고 아메리칸적인 방식으로, 다른 한쪽은 다이닝에 가까운 구조로 풀어낸다. 그러나 두 공간을 관통하는 기준은 분명하다. 오이스터를 중심으로 하나의 식사 경험을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그는 특정 스타일에 자신을 고정시키지 않는다. 대신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요리는 기술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전달되는 순간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에게 멘토는 특정 인물 한 명이 아니다. 함께 일하는 키친팀과 서비스팀, 그리고 매장을 찾는 손님들까지 모두가 기준이 된다. 같은 상황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과정 속에서 그는 계속해서 수정하고 확장해 나간다. 요리는 혼자 완성하는 일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인식이 분명하다.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직업 철학은 하나의 질문으로 정리된다. “내가 손님이라면 이 순간에 감동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요리의 완성도뿐 아니라, 서비스와 공간 전체에 적용된다. 그는 가능한 한 스스로를 합리화하지 않으려 한다. 하루를 마치면 부족했던 부분을 돌아보고, 다음 날의 기준으로 남긴다. 그렇게 쌓이는 작은 변화들이 결국 전체의 완성도를 만든다고 믿는다. 그의 음식 철학 역시 분명하다. 재료의 본질적인 맛을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가. 요리는 여러 요소를 더하는 작업이지만, 그 출발점은 언제나 재료다. 그 맛을 어떻게 더 명확하게, 더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말한다.
펄쉘 청담은 오이스터 바에서 출발했지만, 현재는 다이닝의 형태로 확장된 공간이다. 생굴에 머무르지 않고,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낸 요리들이 함께 구성된다. 반면 더즌오이스터 한남은 보다 캐주얼한 방향으로, 그릴을 활용한 메뉴와 아메리칸적인 요소를 강조한다. 두 공간은 방식은 다르지만, 하나의 경험으로 이어진다. 펄쉘 청담에서는 이런 철학이 보다 정제된 방식으로 드러난다. 오이스터를 중심으로 한 다이닝 구조 안에서, 재료의 결을 해치지 않으면서 확장하는 방향을 취한다. 더즌오이스터 한남은 보다 자유로운 방식으로 접근한다. 그릴을 중심으로 한 메뉴 구성은 재료의 직접적인 매력을 강조한다.



유한나 푸드칼럼니스트 hannah@food-fantas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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