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 지나니 중동전쟁…여행업계 '비명'

박은경 2026. 4. 1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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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어진 장기 침체를 버티고 회복 흐름에 올라탄 여행업계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중동 전쟁이 발발한 뒤 유류할증료 인상을 예상했었으나, 조기에 종전될 것이란 기대가 커 극복이 가능한 범위라고 예측했으나, 예상보다 길어지는 전쟁에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커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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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러·우 전쟁 지나니 중동發 리스크 악재
유류할증료 폭탄에 고환율까지…여행심리 또 냉각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어진 장기 침체를 버티고 회복 흐름에 올라탄 여행업계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보릿고개를 넘어 되살아나던 여행심리가 중동 전쟁 여파로 유가와 환율이 치솟으며 다시 꺾였기 때문이다.

17일 대한항공은 다음 달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편도 기준 최소 7만5000원~최대 56만4000원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같은 날 아시아나 항공도 5월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최소 8만5400원~최대 47만6200원으로 책정했다. 전쟁 초기였던 4월까지만 해도 유류할증료가 최소 4만2000원~최대 30만3000원에 머물렀으나, 한 달 새 두 배 가까이 뛴 것이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사진=아이뉴스24 DB]

이에 따라 인천 출발 기준 칭다오·후쿠오카 등 단거리 노선은 7만5000원이 부과되고, 뉴욕·시카고 등 장거리 노선에는 56만4000원이 적용된다. 뉴욕 노선의 경우 왕복으로 유류할증료를 112만8000원을 부담해야 한다. 지난해 12월 뉴욕 노선의 편도 유류할증료는 11만5500원이었다.

유류 할증료는 항공사가 국제 유가(싱가포르 항공유 기준) 등락에 따라 운임에 별도로 부과하는 요금이다. 현재 유류할증료는 단계별 구조에 따라 책정되는데, 이번 5월 요금은 현행 체계상 적용 가능한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유류할증료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여행업계 급격히 얼어붙는 분위기다. 5월 초 출발하는 항공권까지만 조기에 발권해 단기적인 타격은 제한적이나, 여행업계 대목인 7월~8월의 성수기 시즌 예약률이 하락하고 있어서다. 이미 한 중견 여행사는 중동 경유 유럽행 여행상품을 예약한 2300명의 계약을 전원 취소 처리하기도 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중동 전쟁이 발발한 뒤 유류할증료 인상을 예상했었으나, 조기에 종전될 것이란 기대가 커 극복이 가능한 범위라고 예측했으나, 예상보다 길어지는 전쟁에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커졌다"고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코로나19만큼 비상 경영을 선포할 정도의 위기 단계로 진입한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여행업계는 상대적으로 유류할증료가 낮은 중국과 일본 등의 단거리 지역을 중심으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 하나투어와 교원투어는 중국과 일본 중심의 패키지 여행을 확대했다. 이에 힘입어 5월 전체 패키지 여행 예약률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문제는 5월 이후까지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이를 상쇄할 뚜렷한 대응책이 없다는 점이다.

여행업계 다른 관계자는 "고유가에 고환율까지 악재가 겹쳐 여행심리가 악화한 데다, 중·장거리의 공백이 길어지면 여행사 수익 구조도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된다"면서 "중동 전쟁이 5월 이후까지 길어진다면, 사실상 7월~8월 성수기 영업이 어려워지며 회복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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