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에 큰 상처를 받았다” 손흥민 파트너도 당했던 '강제 활동 중단+은퇴 조치'...해제 후 심경 고백

김아인 기자 2026. 4. 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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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프리미어리그를 호령하고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군림했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가봉 국가대표팀에서 겪었던 비극적인 순간을 회상하며 감정적인 심경을 토로했다.

정부는 즉각 티에리 무유마 감독을 경질하고 국가대표팀 활동을 전면 중단시키는 초강수를 두었다.

당시 가봉 대표팀에는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얼굴도 있었다.

그는 프랑스 매체 '마리티마 메디아'와의 인터뷰에서 "가봉 대표팀과 함께한 네이션스컵은 나에게 정말 큰 상처가 됐다"며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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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김아인]

한때 프리미어리그를 호령하고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군림했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가봉 국가대표팀에서 겪었던 비극적인 순간을 회상하며 감정적인 심경을 토로했다.

가봉 축구의 비극은 지난 12월 열린 아시아 네이션스컵(AFCON)에서 시작됐다. 가봉은 코트디부아르, 카메룬 등 강호들과 한 조에 속했으나, 전력상 우위로 평가받던 모잠비크에마저 패하며 조 최하위로 조기 탈락했다.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한 것은 가봉 정부였다. 영국 'BBC'에 따르면, 가봉 스포츠부 장관 생플리스-데지레 맘불라는 조별리그 탈락 직후 "치욕적인 경기력"이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정부는 즉각 티에리 무유마 감독을 경질하고 국가대표팀 활동을 전면 중단시키는 초강수를 두었다. 이 과정에서 팀의 상징인 오바메양과 베테랑 브루노 에쿠엘레 망가를 대표팀에서 강제로 제외하는 이른바 '국가대표 자격 박탈' 조치를 내렸다.

당시 가봉 대표팀에는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얼굴도 있었다. 바로 LAFC에서 손흥민과 환상적인 호흡을 맞추며 지난 시즌 18골을 합작한 드니 부앙가다. 부앙가는 마지막 코트디부아르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분전했지만, 수비진이 무너지며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특급 도우미' 손흥민 옆에서는 빛났던 부앙가였지만, 정치적 혼란에 빠진 조국을 구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

다행히 가봉의 징계는 얼마 지나지 않아 풀려났다. 과거 아프리카 국가들은 대표팀 성적이 부진할 경우 정부 차원에서 극단적으로 징계를 내리거나 팀을 해체하는 일이 빈번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은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며 국가 권력의 축구 협회 행정 개입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FIFA가 개입하기 전, 가봉은 2주 만에 이 징계를 없던 일로 했다.

그로부터 약 3개월이 지난 뒤 오바메양이 당시의 상처를 직접 언급했다. 그는 프랑스 매체 '마리티마 메디아'와의 인터뷰에서 "가봉 대표팀과 함께한 네이션스컵은 나에게 정말 큰 상처가 됐다"며 운을 뗐다.

이어 "대표팀에 갈 때마다 매 순간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사람으로서 너무나 아픈 일이었다"며 "나 역시 감정을 가진 사람인 만큼 고통이 컸다. 그 여파가 2026년 초반 소속팀에서의 활약에도 겉으로 드러날 정도였다"고 털어놓았다. 국가를 위해 헌신했던 주장이 정부의 일방적인 개입으로 한순간에 '범죄자' 취급을 받으며 쫓겨나야 했던 비통함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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