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발 묶인 여행객들…보상 기준 제각각 '혼선'

박연신 기자 2026. 4. 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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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에서 에미레이트항공 여객기가 계류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중동 전쟁 여파로 해외 패키지여행 고객들의 귀국이 지연되면서 여행사와 소비자 간 보상 갈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여행사들은 추가 체류 비용 지원 기준을 두고 서로 다른 방식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전액 지원에 나선 반면, 절반만 보전하거나 마일리지로 지급하는 등 대응이 제각각이어서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하나투어는 두바이 공항 폐쇄로 귀국이 지연된 고객에게는 비용 전액을 지원했지만, 카이로 체류 고객에게는 절반만 지원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모두투어는 1박당 15만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있으며, 다른 여행사들도 숙박비 일부 또는 총 비용의 50%를 보전하는 등 기준이 엇갈립니다.

이 같은 혼선은 약관 해석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여행사들은 이번 사안을 '여행조건 변경'으로 보고 일부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한국소비자원은 ‘계약 해지’로 판단해 추가 비용을 여행사와 소비자가 절반씩 나눠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갈등의 핵심은 항공권 비용입니다. 귀국 지연으로 개별 항공권을 구매한 경우 1인당 100만 원 이상 추가 비용이 발생하면서, 기존 항공권 환불액과의 차액을 누가 부담할지를 두고 분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전쟁이나 천재지변 상황에서의 비용 분담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혼란이 반복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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