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타일 스키 ‘최다 메달’ 구아이링, 숱한 편견과 싸우다

김세훈 기자 2026. 4. 1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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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아이링. EPA

프리스타일 스키 세계 최정상에 선 구아이링(23)이 경기력뿐 아니라 사회적 논쟁의 중심에서도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여자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인 구아이링은 최근 자신을 향한 비판과 혐오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새로운 행보에 나섰다.

구아이링은 18일 미국 방송사 CNN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로서의 성공 뒤에 따라붙은 비판과 압박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 태어나 성장했지만 2019년 중국 대표를 선택한 이후, 지속적인 논란과 온라인 공격의 대상이 됐다.

구아이링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도약했고,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도 메달을 추가하며 종목 역사상 최다 메달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그의 국적 선택은 정치적 해석과 함께 끊임없는 논쟁을 불러왔다. 구아이링은 “성공할수록 더 많은 비판이 따른다”며 “더 이상 약자가 아닌 순간 사람들은 다른 선수를 응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한 반응을 원망하지 않는다”고 덧붙이면서도, 자신의 영향력을 활용해 잘못된 시선과 공격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구아이링은 자신의 취약함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을 선택했다. 그는 “나 역시 어려움을 겪는다”는 메시지를 통해 팬들과의 공감을 강조하며, 자신의 경험이 다른 이들에게 도전의 동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구아이링은 최근 격투기 훈련 영상을 공개하며 ‘나쁜 사람들과 싸우겠다’는 상징적 메시지를 전달했다. 구아이링은 국적 선택을 둘러싼 비판에도 직접 대응했다. 그는 “다른 나라를 선택하는 선수는 많다”며 “자신에게만 비판이 집중되는 것은 중국에 대한 편견과 자신의 성공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며 “타인의 의견은 결국 그들 자신의 문제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구아이링은 경기장에서의 성과뿐 아니라 자신의 플랫폼을 활용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다. 그는 스포츠를 더 많은 사람에게 개방하고, 자신의 경험이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목표로 삼고 있다. CNN은 “세계 최정상 선수로서 구아이링은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동시에 글로벌 스타로서의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며 “그는 성공과 비판이 공존하는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유지하며 스포츠를 넘어선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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