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이자비용 상승세 꺾였지만...비용 부담 한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 서울=한스경제 이나라 기자 | 카드사의 이자비용 증가세가 둔화되며 조달 부담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는 흐름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자비용 부담 자체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보고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 상승이 멈추면서 이자비용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이미 높은 금리로 조달한 자금이 남아 있어 비용이 빠르게 줄어들기는 어렵다"며, "이자비용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는 만큼 당분간은 비용을 낮추기보다 현재 수준을 관리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용 부담은 역대 최대 수준...4.5조원 규모

| 서울=한스경제 이나라 기자 | 카드사의 이자비용 증가세가 둔화되며 조달 부담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는 흐름이다. 다만 비용의 절대 규모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며 부담 자체는 여전히 한계 구간에 머물러 있는 모습이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삼성·신한·현대·KB국민·하나·우리·롯데·BC카드)의 이자비용 합계는 4조5871억원으로 2024년의 4조4803억원 대비 2.4%가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로, 2022년 2조7590억원 수준이었던 이자비용이 3년 사이 약 1.7배 확대된 것이다.
다만 비용 증가율은 해마다 큰 폭으로 줄고 있다. 2023년은 3조8820억원으로 2022년에 비해 40.7% 증가했으며 2024년에는 15.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카드사가 감당해야 하는 비용 부담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지만, 증가율은 확연히 꺾인 흐름이다.
이자비용 증가세가 둔화된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오르던 금리 상승이 2023년 이후 정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기준금리가 3.50%까지 오른 이후 현재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신규 조달 금리도 상승폭이 제한됐다. 이에 여전채 금리 역시 2023년 5% 고점을 찍은 뒤, 하락해 3%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조달 비용이 뒤늦게 반영되는 구조도 영향을 미쳤다. 카드사 여전채는 통상 2~3년 만기로 발행되는데, 2023년 고금리 시기에 조달한 자금이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이자비용으로 이미 반영됐기 때문이다. 실제 카드사의 이자비용 증가액은 2023년 1조1230억원·2024년 5980억원·2025년 106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아울러 카드사들이 자산 성장 속도를 조절한 점도 이자비용 증가세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카드론 잔액은 2025년 9월 41조8375억원까지 감소한 이후 2026년 2월 42조9022억원으로 반등했지만 증가폭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지난해 금리 상승과 건전성 관리 기조 속에 카드사들이 대출 확대를 보수적으로 운영하면서 신규 조달 수요도 함께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자비용 부담 자체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보고 있다. 증가폭은 제한됐지만 이자비용이 4.6조원 육박하면서 역대 최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 상승기에 확대된 조달 비용이 구조적으로 반영되면서 비용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부담은 줄지 않는 구조가 고착된 모습이다.
특히 이자비용이 4조원대에서 유지되면서 카드사 수익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자비용은 가맹점 수수료와 함께 손익에 지속적으로 반영되는 핵심 비용 항목으로, 비용 규모 자체가 커질수록 수익성 회복 여력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 상승이 멈추면서 이자비용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이미 높은 금리로 조달한 자금이 남아 있어 비용이 빠르게 줄어들기는 어렵다"며, "이자비용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는 만큼 당분간은 비용을 낮추기보다 현재 수준을 관리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