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상승세 진정 잠시…우상향 가능성 여전 [머니뭐니]

서상혁 2026. 4. 1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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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넘게 이어진 중동 사태의 해결 기대감에도 은행권 대출금리는 당분간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사태가 기존의 인플레이션 우려에 불을 댕기면서, 대출금리의 선행 지표인 시장금리의 상승 압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중동 사태가 해빙 분위기에 접어들면서 치솟던 대출 금리도 잦아들었지만, 시장에선 이같은 하락세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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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담대 금리 진정세에도
연말까지 시장금리 상승 전망
가계대출 총량규제도 상승 요인
서울 시내 마련된 주요 은행 ATM 모습 [뉴시스]

[헤럴드경제=서상혁 기자] 한 달 넘게 이어진 중동 사태의 해결 기대감에도 은행권 대출금리는 당분간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사태가 기존의 인플레이션 우려에 불을 댕기면서, 대출금리의 선행 지표인 시장금리의 상승 압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의 강화된 가계대출 관리 기조 역시 대출금리를 밀어 올리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의 지난 17일 은행채 5년물 기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연 4.15~6.75%로 집계됐다.

지난달만 하더라도 은행권 대출금리는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유가가 급등하자, 대출금리 선행 지표인 시장금리가 큰 폭 오른 탓이다. 개전 초기인 3월 3일 연 4.07%~6.67%이였던 주담대 금리는 3월 30일엔 4.40%~7.00%로 상단 금리가 7%에 도달했다.

상승세가 한풀 꺾인 건 미국과 이란이 2주 간의 휴전에 합의한 직후인 이달 9일부터다. 9일 기준 5대 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연 4.25%~6.85%로 3월말 대비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 5년물(AAA) 금리(5개 기관 평균치)는 3월 3일 연 3.721%에서 30일 4.079%로 오른 후, 지난 달 9일 3.775%로 내려갔다.

중동 사태가 해빙 분위기에 접어들면서 치솟던 대출 금리도 잦아들었지만, 시장에선 이같은 하락세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협상 전략이 여전히 불투명한 데다, 종전이 이뤄지더라도 중동 국가들의 원유 생산 능력 회복까지는 최소 3개월의 시간이 필요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하락할 경우 단기적으로 금리를 낮출 수는 있지만, 연간 단위로 보자면 다시 오르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본다”며 “인플레이션 우려도 있고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대로 떨어진다고 해도,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가계대출 정책도 은행 대출 금리를 밀어 올리는 요인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전년 대비 0.2%포인트(p) 낮춘 1.5%로 설정했는데, 5대 은행에는 이보다 낮은 1% 미만의 목표치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우대금리를 줄이는 식으로 점차 대출 문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모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역성장 중이지만 증시가 여전히 활황이라 언제든 대출 수요는 높아질 수 있다고 본다”며 “우대금리 등 마케팅을 최소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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