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interview] “자신감도 떨어지고 몸도 아팠지만…” 데뷔골로 설움 날린 신재원 “부천 위해 또 참고 뛰겠다”

박진우 기자 2026. 4. 1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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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부천)]

7경기 만에, 결정적인 시점에서 터진 데뷔골. 신재원에게 큰 의미로 다가왔다.

부천FC1995는 18일 오후 4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8라운드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부천은 2승 4무 2패로 5위를 기록했다.

K리그1 무대에서 열린 ‘첫 번째’ 032 더비. 부천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인천은 기존 전술을 수정하며 변칙적으로 나섰고, 부천은 당황하며 끌려갔다. 결국 전반 11분 만에 페리어에게 선제골을 헌납했고, 전반 21분에는 제르소에게 중거리를 허용했다. 부천은 완전히 압도 당하며 0-2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대반전 서사가 시작됐다. 이영민 감독은 가브리엘을 교체 투입하며 총공세에 들어갔다. 부천의 에너지 레벨은 전반과 180도 달랐다. 수비라인을 높게 올리며 측면을 위주로 위협적인 공격을 만들더니, 후반 18분 신재원의 기습적인 중거리로 1-2 추격을 시작했다. 결국 후반 34분 가브리엘의 감각적인 감아차기 동점골이 터지며 2-2 무승부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후반 180도 변신한 부천의 중심에는 신재원이 있었다. 전반에는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지만, 후반 들어서며 눈빛이 달라졌다. 신재원은 과감한 오버래핑과 정확한 오른발 크로스로 수차례 기회를 창출했고, 결국에는 왼발 중거리 득점으로 혈을 뚫었다. 데뷔골로 부천을 살린 신재원이었다.

수훈선수로 선정된 신재원은 경기 후 “전반 0-2로 끌려간 이후, 감독님께서 강하게 질책하시고 전술을 수정해주셨다. 그 덕에 두 골 차이를 따라 잡을 수 있었다. 사실 역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술적인 부분을 수정해 주셨을 때 이 전술을 사용하면 실점을 더 내줄 수도 있지만, 책임은 감독님께서 지시겠다고 말씀해주셨다. 우리도 0-2로 뒤지고 있어 물러설 수 없었다. 감독님께서 더 공격적으로 나가자고 하셨고, 선수들이 전방에서 압박도 하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려 했다. 추가골이 들어가지 않은 부분이 너무 아쉽다”며 하프타임 전술 변경에 대해 이야기했다.

데뷔골 순간을 회상한 신재원은 “아무래도 상대 선수들이 내 장점이 크로스인 걸 알고 있다보니, 주로 오른쪽 많이 막는 경향이 있다. 나는 공격수 출신이다보니 슈팅 때리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안으로 접었을 때 무조건 때려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게 잘 맞아서 득점이 나올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부천 입성 7경기 만에 ‘첫 공격 포인트’를 만든 신재원이었다. 신재원은 지난 시즌 성남FC 시절 39경기 9도움을 올릴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K리그2 베스트11에 포함되기도 했다. 큰 기대를 받으며 부천에 입성했지만, 좀처럼 공격 포인트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었다.

신재원은 “부천 팬들께서도 제게 많은 기대를 하셨는데, 사실 지금 몸 상태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동계 훈련 때부터 피로 골절이 와서 뛰어다니면 사실 조금 아프다. 성남에서는 직선적인 돌파와 스피드가 많이 나왔다면, 부천에서는 그런 장면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작년에 잘하다가 올해 공격 포인트가 없다보니 자신감도 조금 떨어지기도 했고, 아픈 부분에 신경이 많이 쓰였다. 오늘 데뷔골로 인해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고, 부천을 위해 또 한번 참고 뛰어보겠다”라고 했다.

부천의 다음 상대는 ‘1위’ FC서울. 신재원이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구단이다. 신재원은 “서울은 내게 너무나도 감사한 팀이다. 그러나 지금 내 소속은 부천이다. 부천을 위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 서울은 워낙 좋은 기세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우리도 부천만의 장점인 끈끈함과 조직력으로 잘 준비해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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