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기대에 코스피 한주간 5% 넘게 '쑥'…효자 업종 IT·반도체
![코스피 상승 (CG) [연합뉴스TV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9/yonhap/20260419070410887dbjc.jpg)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한 달 넘게 이어진 중동 사태가 종전 협상 국면에 들어가면서 코스피가 한 주 새 6% 가까이 급등했다.
특히 정보기술(IT)과 반도체 등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며 코스피를 견인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3∼17일 5,858.87에서 6,191.92로 5.68% 상승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 11∼12일(현지시간)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대면 협상에 나섰다.
첫 협상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와 이란 핵 문제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결렬됐고, 직후 거래일인 13일 코스피는 0.86% 하락했다. 그러나 추가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하면서 14∼16일 사흘 연속 2%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17일에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2차 협상 경계감에 소폭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1,093.63에서 1,170.04로 6.99% 상승했다. 지수는 지난 10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업종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통합한 KRX 지수 기준 정보기술(IT·8.36), 기계·장비(6.42%), 반도체(6.38%), K콘텐츠(6.10%), 자동차(5.35%) 순으로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반도체 공급망 (PG) [양온하 제작] 일러스트](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9/yonhap/20260419070411085jndg.jpg)
증권가에서는 IT·반도체 등 기술주가 종전 이후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가가 잠시 쉬어갔지만, 전쟁이 끝나면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줄 여력이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대형 IT 기업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상회하며 시장 반등을 견인할 것"이라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축소되면 인공지능(AI) 서버·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와 가격 인상 영향으로 이익 모멘텀(동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B증권 이창민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실적 대비 여전히 저평가돼 있음을 지적하면서 "양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실적 개선 속도와 규모를 고려할 때 3천300조원 이상이 적정하다"고 말했다.
상상인증권 신얼 연구원은 "최근 위험자산 선호 심리 부활은 전쟁이라는 변수를 상수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됐다"며 "변동성에서 기회를 보는 구간으로 변하는 중인데 이를 지지한 건 기술주와 성장주 중심의 압도적 이익 창출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감이었다"고 짚었다.
IT·반도체 외에도 전쟁이 그늘에 가려졌던 로봇 등 신성장 산업이나 전후 재건주 등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한화투자증권 안현국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에너지 충격은 곧 새로운 산업의 부흥으로 연결됐다"면서 "미국과 이란 전쟁 이후 방산·조선·건설·로봇 등 산업재 부문이 부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키움증권 이성훈 연구원은 "이제 시장은 전쟁 리스크보다는 1분기 실적 시즌을 주시하는 흐름"이라면서 "실적주로의 압축된 포트폴리오 전략이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 유리한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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