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시위 대신 버스 저지에…경찰, 전장연 내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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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버스 저지 행동'으로 시민 불편이 가중되자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19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전장연은 지난달 26일 '420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출범 후 3주간 평일마다 광화문 일대에서 저상버스 도입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장연이 올 1월부터 6·3 지방선거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 잠정 중단을 선언하며 투쟁 수위를 낮췄음에도 버스 시위가 이어지자 시민 불만은 다시 고개를 드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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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 해결 없이 '도로 위 乙과 乙 갈등' 지적도…"타협·대화 시급"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텔레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9/yonhap/20260419065625227jgcx.jpg)
(서울=연합뉴스) 이율립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버스 저지 행동'으로 시민 불편이 가중되자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시위의 불법성과 대중교통 지연에 따른 피로감이 커지는 가운데, 전장연은 수십 년째 지켜지지 않는 이동권 보장을 호소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19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전장연은 지난달 26일 '420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출범 후 3주간 평일마다 광화문 일대에서 저상버스 도입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계단버스가 도착하면 도로로 내려와 대형 현수막을 들고 약 5분간 출발을 막는 식이다. 이로 인해 출근길 버스들이 전용차로에서 줄줄이 대기하거나 차선을 벗어나는 등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전장연이 올 1월부터 6·3 지방선거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 잠정 중단을 선언하며 투쟁 수위를 낮췄음에도 버스 시위가 이어지자 시민 불만은 다시 고개를 드는 상황이다. 실제 유튜브 시위 생중계 등에는 '시민을 인질로 삼는다'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경찰은 전장연 박경석 공동대표 등 일부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내사 중이며 일부에게는 출석을 요구한 상태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초반 시위를 우선 들여다보고 있으며, 이후 시위에서도 혐의가 확인되면 순차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전장연은 비판을 감수하더라도 권리 보장을 위해 행동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박경석 공동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장애인이 시혜와 동정의 대상이 아니라 권리의 주체라는 것들을 명확히 알리기 위한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시위의 이면에는 기대에 못 미치는 지역별 상황이 자리 잡고 있다는 주장이다. 서울시의 경우 2022년 '2025년까지 시내 저상버스 100% 도입'을 목표로 추진했으나, 올해 1월 기준 도입률은 아직 76.7%다.
박 공동대표는 "집회는 작든 크든 일정 정도의 불편들을 야기하는 게 현실"이라며 "소외된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 중 하나일 뿐인데 왜 전장연의 방식만 자꾸 문제 삼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6년이 된 지금까지 왜 아직도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지 좀 더 같이 고민해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방자치단체 역시 억울한 측면은 있다. 예산 확보의 어려움은 물론, 좁고 굴곡진 도로가 많은 지형적 특성상 단기간에 모든 노선에 저상버스를 투입하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따른다.
하지만 결국 문제가 출근길 버스에 오른 시민과, 생존권을 외치는 장애인 사이의 '을과 을의 갈등'으로 귀결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활동가 사법처리가 이뤄진다 해도 갈등 원인이 그대로인 만큼 혼란은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
중앙대 이병훈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갈등의 뿌리인 '이동권 문제' 등을 해결하려는 책임 있는 시도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시민 피해와 사회적 악순환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며 "정치권과 지자체, 전장연 등 이해 당사자들이 타협할 수 있는 대화의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2yulri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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