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서 선박 2척 공격… 트럼프, 백악관 상황실 회의 소집
인도, 이란 대사 초치해 항의
혁명수비대 “美, 해협 봉쇄 풀어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인도 선박 두 척을 공격했다. 이란 외무장관이 해협을 개방한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IRGC는 미국이 해협을 봉쇄하는 것은 휴전 협정 위반이며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해협을 이동하는 선박을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합의한 2주간의 휴전 종료 시점이 다가오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긴장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IRGC와 영국 해상무역운영국(UKTMO)은 18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인도 국기를 단 선박 두 척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처음엔 오만 북동쪽 약 20해리(약 37㎞) 해상에서 유조선이 IRGC와 연계된 고속정(건보트) 2척에 공격을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엔 컨테이너선이 오만 북동부 25해리(약 46㎞) 해상에서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았다. 두 사건으로 인명 피해는 없고, 컨테이너 일부가 손상됐다. 공격받은 선박 중 한 척은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초대형 원유 운반선이었다고 한다. 인도 외교부는 “중대한 사건이며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발포 사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인도 정부는 주인도 이란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IRGC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있는 미국이 먼저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성명에서 “모든 선박은 이동해서는 안 되고 호르무즈 해협에 접근하는 것은 ‘적과의 협력’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우리가 통과할 수 없다면 다른 누구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며 “미국이 봉쇄를 해제하지 않으면 통행은 분명히 제한될 것”이라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2차 종전 협상을 향한 대화는 여전히 물밑에서 진행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이 교묘하게 행동했지만 우리를 협박할 수 없다”면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국은 “이란 정부는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이 제출한 새로운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 상황실 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악시오스에 따르면 회의에는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방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존 래트클리프 CIA 국장, 댄 케인 합참의장 등이 참석했다. 악시오스는 한 미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으면 전쟁이 향후 며칠 내 재개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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