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달아서 골랐는데”…성인 40%, 쿠키보다 먼저 혈당 올랐다 ‘백설기의 배신’

김현주 2026. 4. 19.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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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은 쌀로 만들었으니 덜 달아서 괜찮겠지."

군고구마, 고지방 쿠키류, 백설기, 핫도그, 붕어빵 등을 섭취한 뒤 혈당 변화를 비교한 사례에서는 예상과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

백설기가 상대적으로 빠른 혈당 상승을 보였고, 고지방 디저트는 비교적 완만한 변화를 나타냈다.

혈당 스파이크는 식후 혈당이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올랐다가 다시 떨어지는 흐름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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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전단계 포함 약 40%…간식 선택 기준 자체가 달라졌다
지방 많은 디저트, 상승 속도 늦출 수 있지만 열량 부담은 여전
식후 가벼운 움직임도 변수…작은 습관이 혈당 흐름 바꾼다

“떡은 쌀로 만들었으니 덜 달아서 괜찮겠지….”

‘덜 달다’는 인식과 실제 혈당 반응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비교 사례에서 관찰되고 있다. 다만 개인별 대사 반응과 섭취 조건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게티이미지
오후 3시, 서울 용산구의 한 사무실. 편의점 매대 앞에서 직장인 김모(34) 씨는 잠시 발걸음을 멈춘다. 달콤한 쿠키와 빵 대신 눈에 들어온 건 백설기 하나. 익숙한 생각 끝에 손이 향한 선택이다.

하지만 그 선택이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쉽게 떠올리기 어렵다. 일부 사례에서는 백설기가 쿠키보다 먼저 혈당을 끌어올리는 흐름도 관찰된다. 이른바 ‘백설기의 배신’이다. 문제는 ‘덜 달다’는 인식과 실제 혈당 반응이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다.

19일 대한당뇨병학회와 질병관리청 자료를 종합하면 국내 성인 약 40%가 당뇨병 또는 당뇨 전단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성인 약 14% 내외는 당뇨병 유병 상태로 보고된다. 즉, 간식 선택 하나가 상당수 성인의 혈당 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간식 선택 기준 자체도 달라지고 있다. 일부 소규모 비교 실험이나 연속혈당측정(CGM) 사례에서는 백설기가 고지방 디저트보다 더 빠른 혈당 상승을 보인 결과가 관찰되기도 했다.

다만 해당 결과는 제한된 조건에서 관찰된 사례로 개인의 인슐린 반응, 섭취량, 식사 구성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의외의 결과…지방과 입자가 만든 차이

군고구마, 고지방 쿠키류, 백설기, 핫도그, 붕어빵 등을 섭취한 뒤 혈당 변화를 비교한 사례에서는 예상과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

백설기가 상대적으로 빠른 혈당 상승을 보였고, 고지방 디저트는 비교적 완만한 변화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지방이 위 배출 속도를 늦추면서 탄수화물 흡수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로 인해 혈당이 오르는 ‘속도’는 늦출 수 있지만, 총 혈당 부담이나 열량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즉, ‘덜 달다’는 기준과 ‘혈당이 천천히 오른다’는 기준은 전혀 다른 문제다.

백설기는 흰쌀을 곱게 간 가루로 만든 대표적인 정제 탄수화물 식품이다. 정제된 형태일수록 소화와 흡수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 부드러운 식감으로 인해 섭취 속도가 빨라지거나 섭취량이 늘어나기 쉬운 점도 혈당 관리 측면에서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혈당 변동, 반복되면 대사 부담 커질 수 있다

혈당 스파이크는 식후 혈당이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올랐다가 다시 떨어지는 흐름을 의미한다. 일종의 ‘롤러코스터’처럼 움직이는 패턴이다.

이러한 변화가 반복될 경우 인슐린 저항성 증가 등 대사 부담과 관련될 수 있다는 연구도 보고돼 있다.

식후 10~15분 가벼운 움직임이 혈당 상승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게티이미지
결국 중요한 변수는 ‘섭취 이후의 행동’이다. 식후 가벼운 보행 등 움직임은 식후 혈당 상승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보고돼 있다.

거창한 운동이 아니어도 된다. 간식 이후 짧게라도 몸을 움직이는 습관이 쌓이면 하루 혈당 흐름은 달라질 수 있다.

같은 간식이라도 ‘무엇을 먹느냐’뿐 아니라 ‘어떻게 먹고, 이후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결과를 가른다. 결국 간식 하나가 아니라, 그 이후의 선택까지가 혈당을 결정한다. 지금은, 간식 하나보다 먹고 난 뒤 10분이 더 중요해지는 순간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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