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안 간다" 근자감 부리더니, IL행→향수병까지…땡큐 외친 美 언론 "오히려 다행"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이마이 타츠야(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미국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인터뷰가 나온 뒤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마이는 지난 2016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세이부 라이온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 2023년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0을 마크하며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더니, 지난해까지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수확한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마이는 '제2의 야마모토'라고 불릴 정도로 큰 기대를 모았다. 게다가 '타도 다저스'를 외치며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목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정작 '큰손'으로 불리는 구단들은 이마이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고, 이마이는 3년 5400만 달러(약 793억원)에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입단하게 됐다.
계약 규모가 분명 마음에 들지 않았을 터. 이마이는 매년 새로운 계약과 행선지를 찾아 떠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까지 포함시켰고, 시범경기 3경기(6이닝)를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등 1승을 수확하며, 2026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런데 정규시즌이 시작된 후 이마이는 거듭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데뷔 첫 등판이었던 LA 에인절스전에서 2⅔이닝 4실점(4자책)으로 무너졌고, 두 번째 등판이었던 애슬레틱스를 상대로는 5⅔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손에 넣으며 반등하는 듯했으나, 11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는 ⅓이닝 3실점(3자책)으로 박살이 났다.


이후 이마이는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오른쪽 어깨의 불편함 증세 때문이었다. 그런데 부상자명단에 오른 직후 인터뷰가 최근 엄청난 논란이 됐다. '향수병'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였다.
이마이는 최근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투구 수 같은 문제가 아니라, 아직 (미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다는 피로의 원인 중 하나다. 야구뿐 아니라 야구 외적인 부분에서도 그렇다. 이동도 항상 함께 해야 하고, 생각보다 힘든 부분이 많다고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마이는 '언제 돌아올 수 있느냐?'는 물음에 "나도 알고 싶다"며 "전체적으로 출력이 떨어졌다.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악력이 떨어져 공이 빠져버리는 느낌"이라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정작 검진 결과에서는 이렇다 할 문제가 발견되지는 않은 만큼 이마이의 인터뷰 내용은 곱게 보일 리가 없었다.
이에 '다저스 웨이'가 이마이를 향해 비판을 퍼부었다. 매체는 18일 "이마이는 휴스턴 입단 이전부터 '다저스를 이기고 싶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혀 일본과 미국에서 화제가 됐다. 실제로 다저스는 이마이의 유력 행선지로 거론되지 않았고, 휴스턴과 독특한 3년 계약을 맺었다"며 "휴스턴에서 이마이의 육성 계획은 벌써 초반부터 난관에 부딪혔다"고 지적했다.
"한 경기에서는 에이스급 선발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인상적인 투구를 했지만, 나머지 두 경기에서는 제구 문제가 드러나며 아직 완성된 투구와는 거리가 있음을 확인시켰다. 여기에 미국 생활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힌 점도 걱정을 키웠다"며 "이마이가 휴스턴과 다저스의 차이를 얼마나 충분히 비교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꼬집었다.

'다저스 웨이'는 "이마이가 '다저스와 계약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입장이 과연 최선이었는지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며 "경쟁자로서 최고의 팀을 이기고 싶다는 욕망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이마이를 최정 평가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다만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하기에 가장 적합한 환경을 찾고 있었다면, 이미 시스템과 동료들이 갖춰진 LA가 논리적인 선택지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마이는 향후 몇 년 안에 FA가 될 기회를 다시 맞이할 수 있다. 그때 생각이 바뀌어 다저스를 고려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다저스가 그의 FA 영입전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던 것이 오히려 다행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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