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며칠내 전세계 공해상서 이란 연계 선박 나포작전 시작”
WSJ “수일 내 작전 개시” 보도
‘그림자 선박’까지 목표물, 경제적 분노 확장판

미군이 며칠 내로 전 세계 공해상에서 이란과 연계된 선박을 나포하는 작전을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미 정부가 이란과 거래하는 중국 은행에 대한 제재에 나선 데 이어 나온 조치로 이란 정권을 지탱하는 돈줄을 차단해 숨통을 조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군이 국제 수역에 있는 이란 연계 유조선과 상업용 선박에 승선해 압류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상 단속 범위를 중동에서 전 세계 공해상으로 확 넓히는 조치다. 현재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려는 이란 연계 선박을 차단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란 항구를 떠나려던 선박 23척이 회항했다. 앞으로는 페르시아만 밖을 항해 중인 이란산 원유 운반선과 무기 운반선 등도 모두 통제 대상에 포함시킨다. WSJ은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해 양국 협상의 초점인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댄 케인 합참의장은 “미국은 이란 국적 선박이나 이란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려는 모든 선박을 적극적으로 추적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미국이 특히 주목하는 건 이란산 원유를 운반하는 ‘다크 플릿(dark fleet·유령 선단)’이다. 일명 ‘그림자 선박’이라고 불리는 다크 플릿은 위치 추적 시스템(AIS)을 끄고 이란이나 러시아 등 제재 대상 국가 석유를 불법으로 운반한다. 미군이 이란 원유를 이동시키는 다크 플릿까지 나포할 경우 중국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하루 약 160만 배럴에 달하는 이란 원유 수출량 중 90%는 중국을 향한다.
미국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시작한 ‘경제적 분노(Economic Fury)’ 작전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5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중국 은행 두 곳에 서한을 보내 ‘이란과 관련된 거래를 지원하는 것으로 밝혀지면 2차 제재(secondary sanction)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중국 은행은 미국 제재로 달러 결제, 국제 금융망(SWIFT) 접근이 불가능한 이란을 도와 석유 결제 대금 등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란이 국제사회에서 정상적인 경제 주체로 활동하지 못하게 동맹국과의 거래까지 아예 차단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대해 비밀리에 유통되고 있는 이란 원유를 모조리 찾아내 이란 정권을 궁지에 몰아넣겠다는 게 미국 전략이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WSJ에 “이 조치들이 종전 협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경제적 조치뿐 아니라 이란 정권을 지원하는 조직 소탕에 나섰다. 토드 블랜치 미 법무장관 대행은 제재 대상인 이란산 원유를 구매하는 자를 모두 기소하겠다고 밝혔다. 지닌 피로 워싱턴 DC 연방 검사장은 ‘위협 금융 부서(Threat Finance Unit)’를 중심으로 이란과 관련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추적 중이다. 마크 네빗 에모리대 법대 교수는 “최대 압박 방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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