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추가시간 두 골에 무너졌다…5경기 무승
점유율 우세에도 결정력·집중력 한계 드러내

대구FC가 홈에서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후반 추가시간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천안시티FC에 1대 2로 역전패했다.
18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K리그2 8라운드에서 대구는 수적 열세 속에 리드를 유지하지 못했고, 최근 5경기 연속 무승 부진도 이어갔다.
대구는 전반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과 높은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했다. 중원에서 압박을 가하고 빠른 전환으로 상대를 몰아붙이며 흐름을 가져갔다. 그 결과 전반 29분 세트피스에서 선제골이 나왔다. 세징야의 코너킥이 문전으로 향했고 박기현이 이를 마무리했다.
전반 내용만 놓고 보면 대구가 확실히 앞섰다. 대구는 전반 점유율 60%를 기록했고, 천안은 40%에 그쳤다. 슈팅 수도 대구 8개, 천안 1개로 격차가 컸다. 코너킥 역시 대구가 9개를 얻어내며 1개에 머문 천안보다 크게 우세했다.
다만 대구는 압박 속도와 점유율을 경기 내용으로 연결하는 데 끝내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 장면은 이어졌지만 세밀함이 부족했고, 천안은 박대한 골키퍼와 수비진의 선방으로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대구가 전반을 1골 차로 마친 배경에는 이런 상대 수비의 버팀목도 있었다.
경기 흐름은 후반 초반 급격히 바뀌었다. 후반 6분 중원 경합 과정에서 이림이 안창민의 발목을 밟았고, 주심은 곧바로 퇴장을 선언했다. 김병수 감독은 판정에 항의하다 경고를 받았다. 대구는 남은 시간을 10명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수적 열세에 빠진 대구는 곧바로 운영 방식을 바꿨다. 이원우와 박인혁을 투입해 라인을 내리고 수비 중심으로 전환한 뒤 리드 유지에 집중했다. 천안은 수적 우위를 앞세워 공세를 끌어올렸고, 후반에만 15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대구를 압박했다.
대구는 조직적인 수비와 골키퍼 선방으로 한동안 실점을 막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고, 대구는 사실상 전원 수비에 가까운 형태로 버텼다. 그러나 막판 집중력이 무너지면서 흐름은 끝내 뒤집혔다.
추가시간 4분 천안 이준호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가슴 트래핑 뒤 뒤로 돌아 발리슛을 시도했고, 공은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어 추가시간 8분에는 천안 사르자니가 오른쪽에서 시도한 중거리 슛을 골대 왼쪽 구석에 꽂아 넣으며 역전골을 완성했다. 동점골 뒤 4분 만에 다시 실점하면서 대구 벤치와 관중석은 충격에 빠졌다.
결국 대구는 홈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수적 열세와 후반 막판 수비 집중력 저하를 극복하지 못한 채 패했다. 경기 내내 우세한 흐름을 보였지만, 퇴장 변수와 추가시간 실점이 겹치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이날 홈 팬들은 판정과 결과 모두에 아쉬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