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그라다 파밀리아 ‘정점’…완공 앞두고 주민 갈등
[앵커]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미완성 걸작, 스페인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입니다.
144년째 진행된 공사가 드디어 그 위엄 넘치는 최고 높이에 다다랐다는 소식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당의 탄생을 앞둔 인근 주민들, 하지만 환호와 탄성만 존재하는 건 아닙니다.
바르셀로나에서 안다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미완의 유작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144년째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최근 주탑인 '예수의 탑' 꼭대기에 십자가상이 설치되며 높이 172미터를 넘겼습니다.
내부 공사도 막바집니다.
나무를 닮은 기둥과 곡선 구조로, 숲을 연상시키는 공간이 구현됐습니다.
자연광에 따라 색이 바뀌는 스테인드글라스도 특징입니다.
[갈드릭 산타나/카탈루냐 공대 가우디 연구 석좌 교수 : "아침의 차가운 빛에서 시작해 오후의 따뜻한 빛으로 이어지는 그 모든 전이 과정을 보여줍니다."]
성당 내부에선 한국의 흔적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국인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의 이름이 스테인드글라스에 적혀 있고, 성당 정문에는 한글로도 성경 구절이 새겨질 예정입니다.
완공까지는 시간이 더 걸립니다.
당초, 가우디 서거 100주년인 올해 완공이 목표였지만, 팬데믹 여파로 2030년대 중반으로 미뤄졌습니다.
특히 성당의 정문 격인 '영광의 파사드' 앞 계단과 대광장 조성안이 변수입니다.
계획대로라면 성당 인근 주택과 상점이 철거되고 수천 명이 이주해야 할 상황입니다.
[펩 브란수엘라/인근 지역 약국 약사 : "인본주의자였던 가우디조차 성당을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을 내쫓는 것은 원치 않았을 겁니다."]
하늘을 향해 뻗어가는 가우디의 위대한 유산은 이제 완공을 넘어 '공존'이란 과제를 던지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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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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