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개방했다 하루 만에 다시 통제…호르무즈 두고 기싸움
[앵커]
중동 정세의 핵심 변수인 호르무즈 해협이 예측불허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개방을 발표한 지 하루도 안 돼 다시 '봉쇄'를 선언했습니다.
미국이 상응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며 돌연 입장을 바꾼 겁니다.
열었다 닫았다, 호르무즈를 둘러싼 치열한 수싸움 먼저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극적인 휴전 합의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선언한 이란 아라그치 외무장관.
레바논 휴전 상황을 반영해 휴전 기간 모든 상선의 항해를 전면 허용한다고 밝혔지만, 이는 채 하루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이란 군은 성명을 통해 미국이 약속을 어겨, 선의로 개방했던 호르무즈 해협을 "이전 상태로 복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 국영 방송 : "미국은 전에도 그랬듯 반복적으로 약속을 어기고 소위 '봉쇄'라는 명목으로 약탈과 해적 행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협 개방 발표 직후, 환영하면서도, "종전 협상이 끝날 때까지 이란에 대한 봉쇄는 전면 유지하겠다"고 밝힌 걸 정면 비판한 겁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종전) 합의서에 서명하면 봉쇄가 해제됩니다. 합의서에 서명하는 즉시 봉쇄가 해제될 겁니다."]
미국과의 2차 담판을 앞두고, 협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군부가 방침을 뒤집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해협에서 녹음된 이란군 무전에서도 관련 경고가 포착되는 등, 재폐쇄 선언 전까지 해협을 빠져나온 선박은 극소수뿐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란군 VHF 교신음 : "해협을 통과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결국, 호르무즈 해협 개방 소식에 급등했던 전 세계 주요 증시와 중동 정세 낙관론은 다시금 불안정한 상황에 빠졌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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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푸른 기자 (strongbl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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