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발포…호르무즈 해협 다시 봉쇄
전남일보 2026. 4. 18. 20:43
유조선 향해 경고 없는 사격 발생
이란 해군 “선박 통과 불가” 무전 통보
오만 바다의 선박(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이란 해군 “선박 통과 불가” 무전 통보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에 발포하면서 중동 해상 긴장이 다시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18일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UKMTO)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연계된 고속정 2척이 오만 북동쪽 20해리(약 37㎞) 지점에서 항해 중이던 유조선 1척을 공격했다.
유조선 선장은 고속정들이 무선 교신을 통한 사전 경고 없이 발포했다고 신고했다. 다행히 선박과 승무원 모두 안전한 상태로 확인됐다.
로이터통신은 또 이날 일부 상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은 다시 닫혔다. 선박들은 통과할 수 없다"는 이란 해군의 무전을 받았다고 해운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일시 해제한다고 발표했지만, 불과 하루 만에 상황이 뒤집혔다.
이란 군부는 미국의 해상봉쇄 조치를 이유로 통행을 다시 통제하겠다고 밝혔고, 혁명수비대의 실제 발포까지 이어지면서 해협 봉쇄가 사실상 재개된 것으로 해석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핵심 통로로 꼽힌다. 이곳이 다시 막히면 국제 유가 급등과 함께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에너지 수급에도 직접적인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