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총집합…'케데헌' 제작진이 칼 제대로 갈았다는 화제의 '애니메이션'

[TV리포트=강해인 기자] 각 분야의 레전드들이 뭉쳐 화제인 애니메이션이 국내 관객을 찾아왔다.
지난 17일, 애니메이션 영화 '고트: 더 레전드'가 개봉해 박스오피스 공략을 시작했다. '동물들의 농구 리그'라는 신선한 설정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개한 이 작품은 해외에서 먼저 개봉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로튼토마토 팝콘 지스 93%, 시네마스코어 A를 기록하며 전 세계 5개국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NBA 최고의 스타 스테판 커리가 제작과 목소리 연기에 직접 참여해 화제가 됐던 이 작품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을까.
지난해 최고의 애니메이션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였다. 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 장편애니메이션상을 받은 이 작품은 한국적인 비주얼과 감각적인 음악으로 전 세계를 케이팝으로 물들이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고트: 더 레전드'는 이 신드롬의 주역들이 다시 뭉쳐 많든 작품이라는 점에서 믿음이 간다. 이들이 이번에는 인간이 아닌 동물의 세계, 그리고 스포츠라는 무대를 결합해 또 다른 확장을 시도한다.
최고의 제작진이 구현한 스타일리시한 비주얼은 관객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고트: 더 레전드'의 제작진은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이전 작품에서 보여준 스타일리한 비주얼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켰다. 동물들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실제 스포츠 경기처럼 설계하며 애니메이션과 라이브 액션의 경계를 허물었다.

카메라는 코트를 가로지르고, 캐릭터들의 충돌과 속도를 그대로 전달하며 생동감을 높였다. 관객은 경기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들어간 듯한 감각을 경험하게 된다. 여기에 경기가 펼쳐지는 생태 구역 자체가 플레이에 영향을 주며 다이내믹한 재미를 더했다. 빙설로 뒤덮인 '얼음 시티', 뜨겁게 들끓는 '용암 코스트'를 비롯해 '덩굴랜드', '봉우리 시티', '그을린 밸리', '물먹은 시티'까지 여섯 개의 구역은 경기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며 긴장감을 형성한다.
이런 무대의 중심엔 작은 염소 윌이 있다. '고트: 더 레전드'는 거대한 동물들이 지배하는 스포츠 '으르렁 농구' 리그에 뛰어든 작은 동물 염소 윌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 코트 위에서 진짜 GOAT가 되어가는 이야기를 전개한다.
영화는 윌의 여정을 통해 꿈을 가진다는 것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염소 윌은 거대한 육식동물과 압도적인 피지컬을 가진 경쟁자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무시당하고 배제당하는 존재다. 그러나 그는 멈추지 않는다. 자신을 증명하고 싶다는 욕망, 그리고 세상의 시선을 뒤집고 싶다는 의지 하나로 코트 위에 선다. 이 영화는 그 과정에 집중하며, '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을 믿음으로 바꿔놓는다. 공동 연출을 맡은 아담 로제트 감독은 "무엇이든 간절히 바랐던 적이 있다면, 이 영화는 당신을 위한 작품이다"라며 작품의 메시지를 어필했다.

이번 작품의 제작과 목소리 연기에 참여한 스테판 커리의 존재는 단순한 캐스팅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는 윌처럼 '체격의 한계' 탓에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던 시기가 있었다. 왜소한 체격 탓에 농구 명문 대학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이후 다른 선수보다 멀리서 쏘는 슛을 연마했고, 최고의 3점 슈터로 우뚝 서며 현대 농구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덕분에 NBA 역사상 최고의 선수에 거론되는 영예를 안을 수 있었다.
영화 속 윌 역시 같은 지점에서 출발한다. 작고 약하다는 이유로 외면받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판을 바꾸려 한다. 이 설정은 단순한 캐릭터 설정을 넘어 실제 스테판 커리의 경험과 오버랩되며 설득력을 갖는다. 결과적으로 '고트: 더 레전드'는 허구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현실의 기록을 반영한 성장 서사로 관객에게 울림을 전한다. 스테판 커리는 "작품의 이야기에 공감했다. 나 역시 과소평가되던 시절이 있었다"라며 이번 작품이 자신이 걸어온 길과 닮았다고 밝히며 애정을 보였다.
배우와 캐릭터의 조합 역시 흥미롭다. 윌을 중심으로 다양한 동물 캐릭터들이 등장해 각자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확장한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포식자, 압도적인 힘으로 밀어붙이는 거대 동물, 그리고 교묘한 전술로 경기를 풀어가는 캐릭터들까지. 이들은 단순한 경쟁자가 아니라 윌이 마주해야 할 '세계의 구조'를 상징한다. 여기에 안드레 이구달라, 드웨인 웨이드 등 실제 농구 스타들이 참여함으로써 '고트: 더 레전드'는 캐릭터의 움직임과 경기의 리듬을 더 실감 나게 구현할 수 있었다.

우리는 '불가능하다'라는 말을 마주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까. '고트: 더 레전드'는 편견에 맞서는 이야기를 내세워 이 의견에 돌을 던진다. 작은 염소 한 마리가 코트 위에서 만들어내는 변화는 실제 스테판 커리의 삶과 공명하며 용기와 위로를 전한다. 꿈을 포기하지 않은 이들에게 권할 수 있는 뜨거운 영화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이어 극장가를 감동으로 물들을 '고트: 더 레전드'는 지금 절찬 상영 중이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소니픽처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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