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매치’ 세계 3대 통합 타이틀 도전 신보미레, 투지와 체력은 앞섰지만 기술에서 밀려

한국 여자 복싱 간판 신보미레(32)가 노련하게 아웃복싱한 세계 정상급 챔피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신보미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여자 슈퍼페더급 3대 기구 통합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알리시아 바움가드너(32·미국)에게 0-3(92-98, 92-98, 91-99)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승리할 경우 세계 3대 통합 챔피언에 등극할 수 있었던 신보미레는 인생매치를 아쉽게 놓쳤다. 바움가드너는 노련함과 정확함으로 영리한 판정승을 거두며 챔피언을 지켰다.
신보미레는 중반 이후 분명히 세계 챔피언을 흔들 수 있는 경쟁력을 입증했다. 신보미레는 6라운드부터 흐름을 바꿨다. 강한 압박과 전진 스텝으로 거리를 좁히며 잽과 스트레이트를 연달아 적중시켰고, 단순히 버티는 수준을 넘어 실제로 바움가드너를 밀어붙이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7라운드에서는 경기 전체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난타전 상황에서 물러서지 않고 정면 승부를 선택했고, 펀치 교환 싸움에서 오히려 우위를 점하며 챔피언을 흔들었다. 이 구간은 현지 중계에서도 “경기가 살아난 순간”으로 평가될 만큼, 신보미레의 투지와 체력이 극대화된 시간이었다. 신보미레는 또한 경기 후반까지 페이스를 잃지 않고 상대를 계속 압박하며 주먹을 날렸다. 전체적으로 의욕, 투지 면에서는 신보미레가 앞섰지만 펀치 정확성, 치고 빠지는 아웃복싱 등에 밀렸다. 세계 정상급 챔피언을 상대로 ‘버틴 것’이 아니라 ‘계속 싸운 것’이라는 점에서 경쟁력과 상품성을 확인한 경기였다.

그러나 한계도 분명했다. 신보미레는 1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초반 흐름을 내줬다. 상대의 빠른 손 스피드와 잽에 대응하지 못하며 유효타 싸움에서 밀렸고, 거리 싸움에서도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3라운드에서는 강력한 펀치로 상대를 흔들었지만 다운까지 뺏지 못한 게 아쉬웠다. 오히려 4라운드에서는 신보미레가 다운까지 빼앗기며 반전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승부를 가른 것은 라운드 운영 능력이었다. 신보미레는 특정 라운드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바움가드너는 거의 모든 라운드에서 일정한 점수를 확보하며 판정에서 확실한 우위를 만들었다. 신보미레가 다가서자 잽, 스트레이트로 선제 공격을 신보미레 얼굴에 계속 적중한 뒤 옆으로 빠져나가는 모습은 여우같았다. 신보미레는 코너로 바움가드너를 몰면서 접근전을 벌이려고 했지만 바움가드너는 기술적으로 절묘하게 위기에서 탈출했다.
심판 3명은 6~8점차로 신보미레에게 낮은 점수를 줬다. 10개 라운드 중 신보미레는 2~3개, 바움가드너는 7~8개 앞섰다는 뜻이다. 신보미레는 프로 4패째(19승3무·10KO)를 당했고 바움가드너는 16승째(1패·7KO)를 챙겼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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