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 치매 원인 아녔어?…“고립감은 기억력 쇠퇴 촉발” [달콤한 사이언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외로움은 노인들의 인지 기능을 떨어뜨리고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한편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콜롬비아 메데리 대학병원, 로사리오대, 노르웨이 스타방에르 대학병원, 스페인 나바라 대학병원, 발렌시아대,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1만 명 이상을 7년간 추적 연구한 결과 외로움은 노인의 기억력에 영향을 미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지 기능 저하를 가속화하지는 않는다고 18일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로움은 노인들의 인지 기능을 떨어뜨리고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한편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콜롬비아 메데리 대학병원, 로사리오대, 노르웨이 스타방에르 대학병원, 스페인 나바라 대학병원, 발렌시아대,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1만 명 이상을 7년간 추적 연구한 결과 외로움은 노인의 기억력에 영향을 미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지 기능 저하를 가속화하지는 않는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노화와 정신건강’ 4월 14일 자에 실렸다.

외로움은 기대 수명, 정신 및 신체 건강,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외로움과 인지 기능 사이 연관성에 관한 연구 데이터는 일관성이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 일부 연구는 외로움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지 기능 저하를 가속화한다고 제안한 반면 다른 연구들은 유의미한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연구팀은 50세 이상 유럽인의 건강과 노화를 추적하는 대규모 조사로 2002년에 시작된 종단 연구 ‘유럽 건강·노화·은퇴 조사’(셰어·SHARE)의 2012~2019년 자료를 활용했다. 실험 참가자는 독일, 스페인, 스웨덴, 슬로베니아 등 유럽 12개국의 64~94세 성인 남녀 1만 217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알츠하이머를 포함한 치매 병력이 있거나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은 제외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즉각 회상과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지연 회상 능력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기억력 평가를 했다. 검사 방법은 소리 내 읽어 주는 단어 10개의 목록을 듣고 1분 안에 가능한 한 많은 단어를 기억해 내는 식으로 진행했다. 또 연구팀은 ‘혼자라고 느끼는 감정’을 외로움으로 정의하고 △얼마나 자주 동반자가 없다고 느끼는가 △얼마나 자주 소외감을 느끼는가 △얼마나 자주 다른 사람들로부터 고립돼 있다고 느끼는가 등 세 가지 질문으로 외로움의 수준을 낮음, 보통, 높음 3단계로 분류했다. 이와 함께 신체 활동, 사회 활동 참여도, 우울증 점수, 당뇨병 등 외로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요인도 평가해 유럽 동서남북, 중부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높은 수준의 외로움을 호소한 실험 참가자들은 연구 시작 시점의 기억력 검사에서 더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외로움을 느끼는 노인들의 기억력 감퇴 속도는 연구 기간 내내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한 참가자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남유럽 국가들에서 외로움 수준을 보고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동부, 북부, 중부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참가자의 92%는 연구 시작 시점에는 보통이나 낮은 수준의 외로움을 보고했다. 외로움 정도가 높은 집단은 나이가 많고, 여성 비율이 높았으며, 자가 보고 건강 문제도 더 심각했으며 우울증, 고혈압, 당뇨 유병률도 높았다.
연구를 이끈 루이 카를로스 베네가스 사나브리아 콜롬비아 로사리오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외로움과 노인의 뇌 기능 사이의 강한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고립이 반드시 치매의 위험 요인은 아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외로움이 기억력의 점진적 저하보다는 기억력의 초기 상태에 더 두드러진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유용하 과학전문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추성훈 父, 골프치다 심장마비로 사망…“나의 슈퍼히어로” 3주기
- “처음엔 걱정했는데”…효민 남편 실물 공개에 반응 터졌다
- 박하선, 알고 보니 학폭 피해자 “따돌림 당한 이유가…”
- 고우림 “김연아가 먼저 DM으로 연락”…멤버들 “건방졌다”
- 유명 걸그룹 멤버 친오빠, 300만원에 만난 여성 BJ 성추행 혐의… 구속 기로
- 대마초 1㎏ 숨겨 입국했다 사형… 얄짤없이 교수형 집행된 46세 싱가포르 남성
- “성기 꼬집고 기저귀로 얼굴 ‘퍽’”…80대 환자 폭행한 요양병원 간병인 집유
- “비행기 무거워 못 뜹니다” 승객에 하차 요구한 항공사 논란…5명 내렸다
- 佛 유명 여배우, 수영장서 의식불명 발견… 며칠 뒤 끝내 사망
- 31세 손연재 “골반 벌어지고 겨드랑이 뭉쳐”… 임신·출산 후 몸 상태 어떻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