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자고 봤는데 못 웃겠다”…‘핫이슈지’ 500만뷰 뒤 드러난 유치원 교사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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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 출근, 쏟아지는 학부모 민원, 아이들 식사 지도와 수업·돌봄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하루.
개그맨 이수지 씨가 연기한 '유치원 교사의 일상'이다.
이수지 씨 영상 속 장면은 실제 교사들의 업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명의 교사가 수업·돌봄·급식·행정 업무를 동시에 맡는 구조에서 학부모 민원까지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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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 더하다” 댓글 쏟아져

새벽 4시 출근, 쏟아지는 학부모 민원, 아이들 식사 지도와 수업·돌봄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하루. 개그맨 이수지 씨가 연기한 ‘유치원 교사의 일상’이다.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올라온 ‘휴먼 다큐 진짜 극한직업-유치원 선생님’ 편은 공개 열흘 만에 조회수 500만회를 넘겼다. 풍자 형식의 콘텐츠였지만 댓글창에는 “키즈노트 금지”, “교사 개인 휴대전화 연락 금지”, “진상 학부모는 퇴소 조치해야 한다”, “이건 개그가 아니라 다큐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18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 따르면 유치원 교사의 연월차 사용 가능 비율은 38.3%에 그친다. 지난 15일 열린 ‘영유아 교사 노동환경과 무상교육’ 토론회에서 공개된 자료로, 42.8%는 “사용할 수 없다”, 19.0%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10명 중 6명(61.8%)은 휴가를 쓰지 못하거나, 쓸 수 있는지조차 안내받지 못한 셈이다.
이수지 씨 영상 속 장면은 실제 교사들의 업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명의 교사가 수업·돌봄·급식·행정 업무를 동시에 맡는 구조에서 학부모 민원까지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를 돌보는 업무와 민원 대응이 겹치면서 감정 소모가 크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문제의 핵심으로 ‘1학급 1교사’ 체제가 지목된다. 교사 한 명이 빠지면 해당 학급 수업과 돌봄이 동시에 멈추기 때문에 병가 사용이 사실상 어렵다. 초·중·고교처럼 대체교사나 여유 인력이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아 결근 자체가 부담으로 이어진다. 최근 경기 부천의 한 사립유치원 교사가 독감 증상에도 출근했다가 숨진 사건은 이런 근무 여건을 보여준다.
병가와 휴가는 법적으로 보장돼 있지만 실제로는 사용 기준이나 절차가 제대로 안내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휴가를 쓰려면 교사가 대체 인력을 직접 구해야 하거나 원장 승인에 좌우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국회가 지난 15일 공동 개최한 ‘영유아 교사 노동환경과 무상교육’ 토론회에서도 병가·휴가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참석자들은 “권리는 있지만 실제로 쓰기 어렵다”고 말했다.
재정 구조 역시 영향을 미친다. 무상교육 재정이 바우처 방식으로 운영되면서 인건비와 운영비가 함께 묶여 있고, 이로 인해 교사 인건비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인력 부족과 과중한 업무가 이어지는 배경이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병가·휴가를 실제로 쓸 수 있도록 하는 제도 보완과 함께 상시 대체교사 체계 구축, 교사 인건비에 대한 국가 책임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서희 기자 sh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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