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라스트 댄스’ 그리즈만, 친정팀 상대로 13년 만의 국왕컵 우승 도전

[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앙투안 그리즈만이 친정팀 레알 소시에다드를 상대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13년 만의 코파 델 레이 우승에 도전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라 카르투하 데 세비야에서 열리는 2025-2026시즌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전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와 맞붙는다.
그리즈만의 커리어 마지막 코파 델 레이 경기다. 올 시즌을 끝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올랜도 시티 SC 이적이 확정되며 선수 생활 처음으로 스페인 라리가 밖에서 뛰게 됐다. 팀 전체가 그리즈만의 마지막 시즌이라는 강력한 동기부여 앞에 하나로 모여 코파 델 레이 결승까지 진출해 그리즈만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돕고 있다.
그리즈만은 소시에다드와도 인연이 있다. 어린 시절 소시에다드 유스팀에서 성장해 프로 데뷔까지 했고, 아틀레티코 이적 전까지 기량을 발전시켜 준 친정팀이다. 소시에다드 시절 201경기 52골 14도움을 기록하며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그 후 아틀레티코에 합류해 491경기 211골 89도움으로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을 기록하는 월드클래스 선수로 거듭났다.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 이적 후 소시에다드와의 경기에서 득점했을 때마다 전 소속팀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세레머니를 하지 않았다. 과거 인터뷰에서도 “소시에다드를 상대로는 앞으로도 절대 세레머니를 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지금 이곳에 있는 이유는 그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소시에다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적이 있다.
아틀레티코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리즈만은 지난 바르셀로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최고의 작별 인사는 경기장에서의 내 활약과 매 경기 최선을 다한 노력일 것이다. 내가 남기고 싶은 모습은 바로 그런 거다”라며 각오를 밝혔고, 시메오네 감독도 “그리즈만은 오늘날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훌륭한 사람이며, 우리 사회에는 그리즈만과 같은 사람들이 필요하다”며 화답했다.
아틀레티코는 최근 6경기 1승 5패로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는 매우 나쁘지만, 리그에선 로테이션을 가동했고, UCL에선 원하는 결과를 전부 챙기며 4강에 진출해 선택과 집중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원하는 경기에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운영 능력이 시메오네 감독 체제에서 아틀레티코의 강점이다. 올 시즌 코파 델 레이에선 아틀레티코 발레아레스,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레알 베티스를 차례로 격파했고, 4강에서 바르셀로나와의 혈투 끝에 합산스코어 4-3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소시에다드는 최근 5경기 2승 1무 2패를 거뒀다. 시즌 중반 4승 4무 8패로 리그 15위까지 떨어지는 등 부진을 겪었지만 펠레그리노 마타라초 감독이 선임되며 팀을 빠르게 안정시켰고, 팀을 7위까지 끌어올리며 기민한 지도력을 보여줬다. 올 시즌 코파 델 레이에서도 마타라치 감독 부임 이후 오사수나,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 바스크 지역 라이벌 아틀레틱 클루브까지 잡아내며 팀을 결승까지 이끌었다.
두 팀의 최근 5경기 전적은 아틀레티코가 3승 2무로 절대적 우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2번의 리그 맞대결은 모두 마타라초 감독 부임 이후에 치러졌는데, 1승 1무로 역시 아틀레티코의 우세다. 하지만 두 팀이 마지막으로 코파 델 레이에서 만난 2021-22시즌엔 소시에다드가 2-0으로 아틀레티코에게 승리한 적이 있다. 당장 두 팀의 마지막 코파 델 레이 우승도 아틀레티코는 2012-13시즌으로 13년, 소시에다드는 2019-20시즌으로 6년 만이다. 섣불리 한 쪽의 승리를 예상할 수 없다.
9년 만의 UCL 4강과 13년 만의 코파 델 레이 우승에 도전하며 그리즈만의 마지막 시즌 더블을 안겨주기 위해 끈끈하게 뭉친 아틀레티코다. 과연 그리즈만이 친정팀을 상대로 승리하며 더블을 향한 첫걸음을 뗄 수 있을까.
글=‘IF 기자단’ 7기 고성빈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