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구에도 156㎞ 쾅, 태극마크는 다 이유가 있다… 리그 TOP3 재능, 황금기 시작되나

김태우 기자 2026. 4. 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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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토종 에이스인 곽빈(27)은 개인 경력을 통틀어 봤을 때 SSG에 강한 면모를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투수다.

올해 곽빈보다 더 빠른 공을 던진 투수는 안우진(키움·159.6㎞)이 유일하다.

7회에 150㎞대 중반의 공을 던질 수 있음이 증명된 국내 투수는 현시점에서 안우진 문동주(한화), 그리고 곽빈까지 세 명뿐이라고 봐야 한다.

베테랑 포수이자 역시 국가대표팀에서 여러 투수들의 공을 받아본 양의지 또한 곽빈의 구위가 다른 선수에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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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전성기를 열어젖힐 준비를 마친 두산 에이스 곽빈 ⓒ두산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두산 토종 에이스인 곽빈(27)은 개인 경력을 통틀어 봤을 때 SSG에 강한 면모를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투수다. 김원형 현 두산 감독도 SSG 감독 시절을 떠올리며 “곽빈이 나오면 답답했다. 저 빠른 공을 어떻게 치나 그랬다”고 웃었다.

이제는 곽빈을 적이 아닌, 든든한 에이스로 품고 있는 김 감독은 곽빈이 가진 재능에 대해 환하게 웃음으로 대답한다. 분명 대형 선발 투수로 성장할 수 있는, 팀 에이스를 넘어 리그 에이스급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는 경기를 지켜본 모든 이들이 그것을 확인하고 있었을지 모른다.

이날 곽빈은 7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삼진 10개를 잡아내는 등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 비록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고, 1-0으로 앞선 7회 2사 후 박성한에게 역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패전이 올라갔지만 투구 내용 자체에 딴지를 걸 만한 이들은 별로 없었다.

무엇보다 강력한 구위를 7이닝 동안 이어 갈 수 있다는 특별한 재능을 재확인했다. KBO리그 공식 구속 측정 플랫폼인 ‘트랙맨’에 따르면 이날 곽빈의 최고 구속은 시속 157.8㎞가 나왔다. 불펜이 아닌 선발 투수가 이런 공을 던졌다. 올해 곽빈보다 더 빠른 공을 던진 투수는 안우진(키움·159.6㎞)이 유일하다. 외국인 투수들도 최고 구속을 놓고 보면 곽빈보다 아래다.

▲ 곽빈은 16일 인천 SSG전에서 최고 158km의 강속구를 던지며 분전했다 ⓒ두산베어스

공 하나만 그렇게 던진 게 아니라 올 시즌 내내 뛰어난 평균 구속을 과시하고 있다. ‘트랙맨’ 집계에 따르면 4일 한화전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53㎞, 10일 KT전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53.3㎞가 찍혀 나왔다. 평균 95마일 선발 투수인 셈이다. 아직 1이닝만 던진 안우진을 제외하면 리그 최고다.

100구를 던지면서도 구속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스태미너까지 갖췄다. 7회 박성한에게 적시타를 맞은 공의 구속은 156㎞였다. 곽빈의 구위가 떨어져서 안타를 맞았다기보다는, 올해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박성한의 집중력이 좋았다고 봐야 하는 공이었다. 7회에 150㎞대 중반의 공을 던질 수 있음이 증명된 국내 투수는 현시점에서 안우진 문동주(한화), 그리고 곽빈까지 세 명뿐이라고 봐야 한다.

패스트볼 구위 자체만 놓고 보면 사실 곽빈은 국가대표팀에서도 최고 평가를 받는다. 여러 선수들의 공을 받는 불펜 포수들이 뽑는 최고수다. 베테랑 포수이자 역시 국가대표팀에서 여러 투수들의 공을 받아본 양의지 또한 곽빈의 구위가 다른 선수에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여기에 스태미너까지 갖추고 있다. 가진 게 많은 선수라는 점은 분명하다.

▲ 곽빈은 100구 이상에도 시속 155km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리그의 몇 안 되는 재능이다 ⓒ두산베어스

김 감독은 17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너무 잘 던졌다. 승리를 하고 넘어갔어야 했는데…”라고 아쉬워하면서도 “지난 경기도 그렇고, 어제(16일) 경기도 그렇고 곽빈은 지금 계속 팀의 에이스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스태미너 등 선발 투수가 가지고 있는 것은 굉장히 좋은 투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비록 경기에서는 졌지만, 시즌 전체를 내다볼 때는 지난해 다소 부진했던 곽빈의 반등 가능성을 봤다는 점에서 얻은 것도 있는 경기였다.

김원형 감독은 지금 가진 것에 점차 노련미가 가미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금은 조금 ‘강강강강’으로 가는 스타일이고, 아직 힘이 있을 때는 굳이 의식적으로 완급조절을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완급조절은 던지다 보면 자연스럽게 장착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김 감독은 “10년 후에도 이렇게 던지면 너무 좋지만 그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터득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제 전성기가 시작됐고, 아직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여지는 남아 있다.

▲ 올해 괜찮은 스타트를 끊으며 지난해 상대적 부진에서 벗어날 준비를 마친 곽빈 ⓒ두산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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